대한적십자사(한적)가 오는 20일까지 완료할 예정이었던 1차 대북
지원 곡물 전달이 중국의 열악한 수송체계와 북한의 하역능력 부족 등으
로 당초 일정보다 크게 지연될 전망이다.

이에따라 20일부터 개시키로 했던 옥수수 1만7천여t 규모의 2차 지
원품 전달도 차질이 불가피하게 됐다.

한적 관계자는 16일 "오늘까지 전달된 옥수수량은 총 5천2백20t으
로 1차지원 계획량 1만1천2백t의 46%에 불과하다"며 "중국의 수송사정과
북한쪽 사정이 단기간에 개선될 기미가 없어 대북지원 곡물 운송 장기화
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적은 이에 따라 1,2차 지원 구분없이 조달과 수송 사정이 허락하
는대로 지원곡물을 북한에 전달하기로 했으며 장마철이 시작되는 7월초
이전에 2차 지원을 마무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적은 또 2차 지원이 완료되는 이달 말이나 다음달 초쯤 1,2차 지
원과정에서 노출된 제반 문제를 논의하기위해 남북 적십자사간 실무회담
을 북한에 제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적은 이 회담에서 해로 이용의 확대, 전달 장소 확대와 변경 등
을 제안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한적은 16일 만포로 옥수수 7백20t을 추가로 전달하고 인도팀
2명이 방북해 인도인수증을 교환했다. 만포로는 지난 15일 1백20t이
들어간 이후 두번째로 곡물이 전달됐다.

또 이날 신의주로는 오전에 1백80t, 오후에 4백20t 등 모두 6백t이
전달됐으나 남양으로는 15일에 이어 16일에도 옥수수가 들어가지 않았다.

지난 12일부터 16일까지 신의주로는 2천4백t, 남양으로는 1천9백80t,
만포로는 8백40t이 전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