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국당 이한동고문은 15일 이번 주중 자민련의 김종필총재를, 내주
중국민회의 김대중총재를 만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고문은 또 "전두환-노태우 두 전직대통령도 형이 확정된 만큼, 이
번 주중 구치소로 면회를 갈 예정"이라면서, "이는 5,6공때 두 분을 모
신 사람으로서 인간적 도리로 찾아뵈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고문은 기자회견 직후 곧바로 서교동 최규하전대통령 자택을 예방
했다.
이고문은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갖고 "반년 가까운 국정표류 상태를
끝내기 위해 국회는 무조건 열어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 야당의 누구
와도 만나 정국경색을 풀고, 6월 임시국회 개최의 해법을 찾기 위해 노
력하겠다"며 야당 양김 총재와의 회동의사를 밝혔다.
이고문은 특히 6월 임시국회 소집과 관련, 걸림돌이 되고 있는 국회
정치개혁특위 구성에 따른 특위위원 여야 동수 문제도 야당의 주장을 수
용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면서, 당 지도부에 이에대한 여당의 양보를 건
의하겠다고 말했다.
이고문의 '6월 임시국회 조기소집'을 명분으로 한 두 야당총재 단독
요담은 여당 경선을 앞둔 정국 주도분위기 장악과 함께, 두 야당총재의
DJP연합가능성, 내각제개헌 등에 대한 입장타진 등 정치적 목적도 게재
된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특히 자민련 김종필총재의 경우, 지난 7일
역시 신한국당 예비주자인 이수성고문이 골프회동을 가진데 이어,열흘간
격으로 이고문이 또다시 만나는 것이어서 여당 경선 및 정국추이와 관련
주시된다.
이고문은 '김대중-김종필총재와 만나기로 약속했는가'라는 질문에 "그
누구와도 만나겠다"면서, "개인적으로는 이 만남이 상당히 중요한 일이
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신한국당내의 유일한 민정계 주자인 이고문이 최전대통령을 예방하고,
전-노 두 전직대통령을 면담하겠다고 밝힌 것은 1개월 앞으로 다가온 신
한국당 경선에서 '구여권 대표'로서의 승부수를 띄우기 위한 정치적 포
석으로 분석된다. 이고문은 여론조사에서는 열세를 면치 못하고 있으나,
당내 대의원들을 상대로한 지지도 조사에서는 늘 2위권을 유지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