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에서 숨진채 발견된 이종권씨(25)는 프락치조사에 가담했던
광주 전남지역총학생회 간부들이 술에 만취한
상태에서 집단폭행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광주북부경찰서는 15일 프락치조사에 가담했던 7명 가운데 전남대총학생회
섭외부장 구광식씨(25.무역학과 4년)를 붙잡아 밤샘조사하는 과정에서
『남총련 기획국장 전병모(25),정책위원 장형욱(25) 등과 함께 프락치조사를
벌이던 이승철씨가 투쟁국장 방으로 가서 잠잤으며 全씨와 張씨는 계속 조사를
벌였다』는 진술을 받아냈다.

경찰은 동아리연합회방 주변에서 이들이 먹다버린 것으로 추정되는 소주병
12개와 맥주병 5개,도시락 7개,생수병,아이스크림,과자 등의 사진을
확보했다고 덧붙였다.

이로써 이승철씨 등 남총련 간부 7명이 지난 5월26일 오후 8시30분께 숨진
이종권씨를 동아리연합회 방으로 끌고가 프락치조사를 벌이면서 이씨가
잠자러간 새벽1시30분까지 많은 양의 술을 나눠 마셨으며 경찰은 그이후
무차별 집단폭행이 이뤄졌을 것으로 보고 있다.

具씨는 또한 『27일 새벽 만취한 전씨가 출동한 경찰에게 욕설을 퍼붇고
반항하느라 목격자진술서도 작성하지 못하는 바람에 장씨가 대신
진술했다』며 『자신은 프락치조사를 벌이지 않았다』고 가담사실을 완강히
부인했다.

한편 경찰은 具씨로부터 李형민 96년 전남대 부총학생회장(27)이
동아리연합회방에서 잠잤다는 사실도 밝혀내고 李씨의 가담여부를 밝히기
위해 긴급소환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