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식량 부족으로 인한 기아와 의료 서비스 체제의 붕괴로 대
재앙에 직면하고 있다고 최근 북한을 다녀온 국제구호기관 관계자가 밝혔
다.
피터 맥더모트 유엔아동기금(유니세프) 사무부총장은 북한이 기아
와 의약품 부족 상황이 겹쳐 소말리아와 에티오피아에서와 같은 대량 참
사가 우려되고 있다고 말했다.
맥더모트 부총장은 북한 아이들이 정상적인 상황에서는 죽지 않을
병으로 죽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국제구호기구 요원들은 북한의 식량재고가 이달말로 바닥이 날 것
이며 그러면 오는 10월 추수기까지는 식량 공급 공백상태가 지속되고 이
에 더해 7-8월에 예상되는 홍수등 자연재해가 또다시 겹친다면 상황은
걷잡을 수 없이 악화될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북한은 95년과 96년 연속된 홍수 피해로 극심한 식량부족을 겪고
있으며 북한지도부의 경제정책 실패로 경제가 붕괴 상태에 있다.
구호 요원들은 북한에 또 다시 홍수가 닥치거나 페스트가 번지는등
의 자연재해가 발생할 경우 결과는 참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맥더모트 부총장은 자신이 방문한 병원, 요양원, 수용시설등지에서
지난 1년간 어린이 사망자가 급증한 것이 확인됐으며 지금부터 10월까지
더욱 많은 희생자가 발생할 것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특히 강원도 원통의 한 고아원에서는 2백70명의 어린중 60명이 사
망한 경우도 있다고 그는 전했다.
북한 당국은 올해초 1백34명의 어린이가 영양실조로 사망했다고 시
인한 바 있다.
그는 어린이들에게 일어나고 있는 일을 보면 북한의 전체 상황을
짐작할 수 있다고 말하고 아직 대량으로 아사자가 나오고 있지는 않지만
대기근의 전조는 분명히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국제적십자연맹의 마이클 테일헤이즈는 북한의 유아 사망률이 1천
명당 9명에서 18명으로 증가했으며 이는 다른 개발도상국들의 2배 수준이
라고 전했다.
지난달 2주동안 북한을 방문하고 돌아온 테일헤이즈는 북한의 상황
이아주 희망이 없는 것은 아니라고 말하고 활동력이 강한 북한인들이 가
만히 앉아서 굶어 죽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니세프, 국제적십자단체, 유엔세계식량계획(WFP)등 국제구호단체
들은 북한에대규모 식량과 의약품 원조를 제공하고 있으며 사태의 심각
성을 인식하고 있는 북한지도부도 국제 원조를 끌어들이는데 적극 나서고
있다.
또한 예상 수확량이 어쨋든 올해 추수가 예정돼 있고 북한에는 동
유럽에서 훈련받은 유능한 의사들이 존재하고 있다.
그러나 WFP는 북한에 구호 식량이 도착한다 해도 10월까지 2천3백
만 북한인들을 먹일 식량 5백만T중 1백20만T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