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신한국당 이수성고문은 돈문제에 대해 특유의 '융통무애'한
생각을 밝혔다.

먼저 이고문 캠프가 월 2천만원씩 쓴다는데 맞느냐고 묻자 "더 될지
모르겠다"고 용감하게 받았다. 그러자 '상근직원이 12명이고 특보가
3명인데 2천만원이라는 것은 상식적으로 말이 안된다'는 질문이 나왔다.

이에대해 이고문은 "상식적으로는 그렇다. 그렇지만 특보는 다 무급이고
상근자 중에도 비서로 일하는 이양원변호사는 한푼도 받지 않는다"고
말했다. 상근자 중 2명은 친구회사에 이름을 얹어놓고 대신 처리해 준다고
했다.

이어 '어디서 돈이 생기느냐'고 묻자 "친구가 5백만원, 2백만원씩 준다"고
답했고, 다시 '한보돈도 친구로부터 받은 것이 문제가 됐다'고 지적하자,
그는 "나는 너무나 깨끗한 친구로부터 깨끗한 돈을 받는다. 40년 사귄
친구들이다"고 했다.

질문은 정치와 돈의 본질적 관계로 발전했고 그의 대답은 설명이 상당히
길어졌다. "아직은 깨끗할 수 있다. 그러나 정치와 돈은 우리 현실에서
불가분의 관계다. 그래서 당신같은 사람이 왜 정치에 뛰어들었느냐는
충고도 들었다. 나는 자신이 없다. 어떻게든 원칙 지키려고 애쓰지만 나도
자신이 없다. 흙에 손을 집어넣고 도자기를 만드는데 손에 흙을 묻히지 않을
자신이 없다."

그러면서도 그는 자신이 돈에 대해 얼마나 철저한지를 사례를 들어
설명했다. 친한 사람이 딸을 시집보내려면 아파트를 키워야할 것 아니냐며
1백만원짜리가 1억원정도 될만한 봉투를 주었을 때 그중에서 1장만 꺼내고
주었다는 것이다. 이런 식의 답변탓인지 이후에도 '결국 법대로보다는
온정주의가 아니냐'는 추궁이 계속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