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위의 왕궁'으로 불리는 영국 왕실요트 로열 브리타니아호(총
톤수 5천7백69t)가 8일 오후 4시 인천항에 도착했다.
1797년 영국 프로비던스호가 처음 부산항에 정박한 이래 이어진 '한-
영 만남 2백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안토니 모로우 함대사령관 등 모두
2백40여명의 영국 장병을 태우고 방문한 이 요트는 길이 1백25.7m, 폭
16.8m, 높이5.2m, 최고속도 35노트의 선박.
1953년 4월 영국 스코틀랜드에서 진수된 뒤 54년부터 군함으로 취
역, 40년 동안 지구를 40바퀴 이상 도는 거리인 1백만 해리를 항해한 이
배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 개인의 소유로 여왕과 부군인 에딘버러 공작
이 직접 실내장식을 맡았고 영국왕립예술대학장인 휴즈 카슨경이 선실을
디자인한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또 81년 결혼한 찰스 왕세자와 다이애
나빈이 지중해 신혼여행때 사용했으며 한때 미국의 팝가수 마이클 잭슨
이 구입하려다 영국이 왕실의 권위를 고려해 거부한 것으로도 화제를 모
았었다.
주한영국대사관은 이 요트가 머무는 일주일 동안 영국 투자기관 관계
자들의 세미나, 국내 경제인 초청 간담회, 각국 대사를 포함한 정부인사
오찬등을 마련하고 영국 여왕의 생일인 6월 14일 오전에는 축하연도 마
련할 계획이다.
오는 14일 오후 3시 다음 기항지인 일본을 거쳐 홍콩으로 떠날 예정
인 이 요트는 다음달 1일 0시 홍콩이 중국에 반환됨과 동시에 패턴 홍콩
총독과 찰스 왕세자를 태우고 영국으로 되돌아가는 것으로 마지막 항해
를 마치고 폐선될 예정이다.【인천=최승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