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세대 사태때 수배된 16명중 7명 아직 활동 ##.

지난해 '연세대 사태' 직후 정부는 폭력시위의 핵심에 있는 제4기
한총련 집행부를 전원 검거, 한총련의 뿌리를 뽑겠다고 선언했다. 하
지만 한총련 4기 집행부는 여전히 경찰을 피해다니고 있다.

연세대 사태 후 9개월만에 벌어진 한양대 사건에도 이들이 어떤 형
식으로든 관련돼 있을 것으로 경찰은 보고있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정명기(24) 제4기 의장, 유병문(25) 제4기 조통위원장 등 연세대 사
태를 주도했던 2명은 실제로 한양대에 모습을 나타냈던 것으로 파악됐
다"고 말했다. 연세대 사태 직후 현상금이 걸린 수배자 16명중 핵심
7명이 아직도 경찰의 추적을 따돌려가며 버젓이 활동하고 있다는 것이
다.

이들 외에도 한총련 제1기의 오모(29), 제3기의 정모(25)씨 등도
지난해 연세대사태에 주도적으로 참여한 뒤 다시 도피생활을 하고 있
다고 경찰은 말했다.

한총련의 '원로'로 통하는 이들 전임 집행부는 대부분 NL계 자주파
로 자신들의 투쟁경험을 살려 신임 집행부의 자문역할을 맡고 있는 것
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대개 위장 주민등록증을 사용하면서 변장을 하
고 다녀 경찰의 포위망에 좀처럼 걸리지 않는다는게 경찰의 설명이다.
동국대 출신인 유병문씨의 경우 스님으로 변장하고 다녀 경찰의 검문
검색을 여러 차례 피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경찰은 한총련이 시민 상해치사 사건 등 잇단 악재에도 불구, 경찰
의 포위망을 뚫고 이번 출범식을 강행할 수 있었던 데는 이들의 도움
이 절대적이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총련 집행부는 이석씨 사망 직
후 출범식을 무기연기한다고 발표, 경찰의 경계를 늦춘 뒤 다음날 새
벽 느닷없이 서울대로 장소를 옮겨 출범식을 강행했다. 또 한쪽에서는
'안전 귀가' 등을 놓고 경찰과 협상하는 척 하다가 기습적으로 경찰의
봉쇄를 뚫고 수천명의 학생을 이동시겼다. 지난해 연세대사태 당시 탈
출전략과 매우 흡사한 방식이라는게 경찰의 분석이다.

제5기 한총련 집행부도 강위원(23)의장을 비롯, 집행부 11명이 올
초부터 줄곧 경찰의 수배를 받아왔으나 검거된 것은 단지 4명에 불과
하다. 이들도 역시 위장 주민등록증과 가명을 사용해가며 경찰의 검거
망을 피하고 있는 것으로 경찰은 보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