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석씨 폭행치사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
성동경찰서는 6일 경찰에자수한 권순욱씨(24.건국대
농화학2)와 이호준씨(21.건국대 부동산3) 등 2명
외에도 폭행현장에 최소한 한두명이 더 있었던 혐의를 포착,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권씨 등은 지난 3일 오후 11시께 한양대 학생회관
5층 교지자료실에서 숨진 이씨를 조사, 폭행하기 직전 이곳에
얼굴에 흰 복면을 한 학생 1명이 이씨를 감시하고 있었다고
진술했다.
권씨 등은 이와함께 경찰조사에서 『지난 3일 오후 7시께
한총련 조국통일위원장이자 건국대 총학생회장인 李准求씨의
학내 집회에 따라가기 위해 교지자료실을 나갈 때 누군가
방안에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특히 숨진 이씨가 온몸에 폭행을 당한 점에 비춰, 권씨 등
2명이외에도 이씨 폭행에 가담한 학생이 더 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지난 3일 밤 오후 11시께까지 교지자료실에서
숨진 이씨를 감시하고 있던 복면학생을 포함, 권씨 등 최소 4명
이상이 직접적으로 이씨 폭행에 가담했을 것으로 보고 폭행
가담자의 신원을 파악하는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경찰은 또 3일 오후 5시30분께 이씨를 학생회관 5층에서 처음
발견, 교지 자료실로 연행한 길소연씨(24.한양대 교육 졸)가
『숨진 이씨를 조사하기 전에 수건으로 손목을 묶었다』고
진술함에 따라 길씨도 이씨 폭행에 상당한 책임이 있는 것으로
보고 길씨를 공동정범으로 사법처리할 것인지 여부를
검토중이다.
경찰은 권씨 등이 한총련 조통위원장 이씨를 그림자처럼
따라다니는 호위대였던점을 중시, 이위원장이 숨진 이씨
조사과정과 폭행사실을 수시로 보고 받고도 묵인했거나 직접
폭행을 지시했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집중추궁했다.
경찰관계자는 『이씨 몸에 난 상처 정도로 미뤄 권씨 등 두
사람만 폭행했다고보기 어렵고 폭행 가담자는 이보다 훨씬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며 『권씨 등이 다른가담자를 보호하기
위해 자세한 진술을 거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