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에 접어들면서 정가와 관가에 다시 개각 여부가 관심사로 등장하
고 있다. 이달 하순부터 대선 사전 선거운동 금지기간이 시작되므로,
내각에 신한국당 소속 국무위원들이 남아 있을 경우 그들 개개인과 내
각의 중립성 문제에 관한 법적-정치적 시비가 제기될 가능성이 있기 때
문이다.

하지만 6월 개각이 필수적인 것은 아니다. 여당 지구당위원장인 장
관이라도 사전 선거운동을 하지 않는다면 이론적으로는 문제가 될 것이
없다.

가령 지난 3월초 임명된 강경식 경제부총리는 원내 지구당위원장이
지만, 경제 살리기를 일관성있게 추진하도록 현정부 임기말까지 경질하
지않을 것이라는 이야기가 진작부터 정설로 돼 있다. 다른 여당 소속
각료로는 신상우해양수산, 신경식정무1, 강현욱환경, 손학규보건복지장
관(이상 원내 지구당위원장), 정시채농림, 김한규총무처장관(이상원외
지구당위원장), 김윤덕 정무2장관 등이 있다. 이들 역시 선거운동을 하
지않는 한, 반드시 교체돼야 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는, 당조직이 총력전을 펼칠 대선에서 각료인 일
부 지구당위원장들만 팔짱끼고 앉아 있기가 어렵고, 이들이 내각에 있
는 것 자체가 야당측의 '관권 선거' 시비 대상이 될 것이므로, 대부분
선거 전에 교체될 가능성이 크다. 빠르면 이달 중에라도 개각을 못하
란 법은 없다. 그러나 김 대통령이 아직은 개각을 생각하지 않는 것 같
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말이다.

여권에서는, 여당 대선후보가 확정된 후 7월 하순이나 8월쯤 김대통
령이 내각의 중립성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개각을 단행할 가능성이 클
것이라는 관측이 유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