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이상 흙바닥의 징크스는 없다." 파리오픈에 참가한 피트 샘프라
스가 클레이코트의 명예회복을 선언했다. 샘프라스는 호주오픈, 윔블던,
US오픈 등 그랜드 슬램을 모두 한번 이상씩 차지한 남자테니스 최고의
강자. 그러나 유독 프랑스오픈이 열리는 롤랑가로 클레이코트에선 힘을
못썼다. 우승은 고사하고 지난해의 4강 진출이 고작. 프랑스오픈은 그
의 영예로운 우승경력에 유일한 처녀지로 남아 있다. 올시즌 우승후보
로도 남자는 단연 클레이 코트의 1인자 토마스 무스터가, 여자는 샛별
마르티나 힝기스가 거론된다.

1회전에서 클레이코트의 강자 파브리스 산토로를 가볍게 물리친 샘
프라스는 "이번 대회는 나에겐 투쟁이나 마찬가지"라며 "클레이 코트에
약하지 않다는 것을 증명하겠다"고 팔을 걷어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