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은 지금 전당대회 시기문제로 '골머리'를 앓고있다. 모두를 만
족시킬 수 있는 묘안이 나오지 않기 때문이다.
청와대는 물론, 당내 일각에서는 최근 "대선 예비주자 5명이 '연기'
를 주장한 마당에 이를 깡그리 무시한 채 그냥 당초 일정을 강행하는
것은 당 화합측면에서도 그렇고, 경선의 모양을 위해서도 좋지않은 것
같다"는 의견이 새롭게 제기됐다. 23일도 마찬가지였다. 여권의 관련
부서관계자들이 "다소 연기해 실시하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을 공식-비
공식 모임에서 제시했다는 후문이다. 이 때문에 7월28, 29일중 실시안
도 거론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장소가 복병으로 등장했다. 신한국당 실무자들이 그간 검토
해온 장소는 올림픽체조경기장. 1만3천명을 수용할 수 있는 최적의 장
소라는 것이다. 사실상 잠정적으로 이를 전당대회장으로 내정한 채
'7월10∼16일 사이' '8월20∼21일'을 아예 통째로 장소사용 예약을 해
놓은 상태이기도 하다. 혹시 전당대회가 당일에 끝나지않을 것까지를
감안해 이틀연속 사용가능일을 예약한 것이다.
그러나 막상 '5인연대'의 의견까지 감안해 연기를 하려다보니 이제
는 마땅한 장소가 없는 상황에 빠진 것이다. 7월말, 또는 8월초의 경우,
▲7월17∼21일 서울시장배 탁구대회 ▲7월22∼8월2일 애니메이션박람회
행사관계로 사전예약이 돼 있어서 날짜를 옮기려면 다른 장소를 물색해
야하나 마땅한 대안이 떠오르지 않은 것이다.
따라서 지금이라도 대안이 찾아진다면 7월말쯤으로 전당대회는 옮겨
갈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끝까지 대안이 찾아지지않을 경우, 7월15∼
16일 양일중 어느날로 결정될 수밖에 없을 듯하다. 이 가능성이 더 크
다는 것이 당과 청와대 관계자들의 얘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