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0년대부터 미국인들의 사랑을 받아온워너 브라더스사의 만화
주인공 벅스 버니가 만화인물로는 최초로 22일부터 32센트짜리 미국 우표
에 등장한다.

당근을 와작와작 씹어먹으며 웃는 얼굴로 힘 안들이고 적을 때려눕
히는 멋장이 토끼 벅스버니의 등장에 대해 일반 국민의 여론은 환영하는
쪽으로 기울고 있으나 많은 우표수집가들은 엘비스 프레슬리나 마릴린
먼로, 제임스 딘 등 최근 잇달아 우표에 등장한 대중의 우상보다도 더 심
한 "상업주의의 극치"라고 얼굴을 찌푸리고 있다.

한편 미체신부 대변인은 "벅스버니는 미국 역사의 일부"라며 "이번
우표는 근래에 가장 재미있는 것"이 되리라고 자신하고 있으나 체신부가
이처럼 찬반양론이 엇갈리는 주인공을 선택한 진짜 이유는 최근 사설 배
달회사들과 힘겨운 경쟁을 벌이면서 `재정자립'이라는 과제를 풀어나가야
하기 때문이라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