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낮 12시55분께 서울 중구 회현동 1가 100의 177 서울시교육청
이 운영하는 서울시 과학교육원 건물의 지하 3층과 4층을 잇는 동굴 모양
의 탐구학습관에서 불이 나 10여m 길이의 전시시설물중 일부를 태우고
40여분만에 진화됐다. 불은 다행히 점심시간중에 발생, 인명피해는 없었
다.

직원 김태협씨(40)는 "오전에 덕수초등학교 등 3개 초등학교의 단
체관람객을 받은 뒤 점심을 먹고 오후 개장을 준비하고 있는데 지하 3층
부근에서 검은 연기가 피어 오르면서 화재경보가 울렸다"고 말했다.

불이 나자 소방차 15대와 60여명의 소방관이 출동, 진화에 나섰으
나 불이 난 곳이 동굴 모양의 비좁은 통로로 만들어진 전시실인데다 관람
객 보호용으로 바닥과 천장 등에 깔아놓은 매트리스가 타면서 연기가 많
이나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서울시 과학교육원은 "오늘 불로 높이 1m20㎝, 폭 60㎝ 크기의
`미로찾기' 탐구학습관 시설 일부가 불에 탔지만 긴급 보수작업을 실시할
경우 빠르면 내일부터 관람객을 다시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화재당시 지하 전시실에 사람이 없었고 건물이 지난 70년
준공된 낡은 건물인 점으로 미루어 누전에 의한 화재일 가능성이 높은 것
으로 보고 정확한 화인을 조사중이다.

과학기술시대를 주도할 능력있는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설립된 서
울시과학교육원 건물은 지상 15층, 지하 5층 규모로, 전시장 및 탐구학습
장 등으로 쓰이는 지하1∼4층에는 과학학습용 전시물 1백20여종이 전시
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