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쭉한 재담으로 좌중을 휘어잡는 박동진명창(81)이 31일 오후 3시
국립극장 소극장에서 판소리 `변강쇠타령'을 완창한다.
후학을 가르치기에도 벅찬 나이지만, 무대에서 피를 토하고 죽는날
까지 소리하고 싶다는 열정에서 서는 무대다.
무형문화재 판소리 `적벽가' 보유자인 박명창은 현역 판소리 명창
으로는 유일하게 판소리 12마당을 전부 완창했으며, `이순신전' `예수전'
`팔려간 요셉' 등 창작 판소리로 판소리의 현대화에도 기여했다.
그는 해학과 익살, 풍자가 넘치는 사설로 좌중을 휘어잡는다.
타고난성음이 맑고 구슬퍼 청중을 울리기도 하지만, 순간 순간 즉
흥적으로 엮어 나가는 그의 아니리(대사)는 객석을 웃음바다로 만든다.
또 독특한 손놀림과 발놀림의 발림(연기)도 시선을 끈다.
`변강쇠타령'은 상황이나 등장인물들의 신세는 매우 비극적이지만,
그 표현 방법은 매우 희극적이고 떠들썩해서 독특한 묘미를 주는 작품이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