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외교문제의 첨병 역할을 자임하고 있는 미 국무부의 공식 보
고서에서 19일(현지시각) '자이르'라는 어휘가 사라졌다. 그 자리에 '콩
고민주공화국'이라는 이름이 대신 자리잡았다.

이는 수도 킨샤사를 점령하며 전권을 장악한 자이르 반군 지도자
로랑 카빌라가 국명변경을 천명했기 때문.

원래 자이르는 1960년 벨기에로부터 독립한 후 64년 정식 국호를
콩고민주공화국으로 제정했으나 71년 이번에 쫓겨난 모부투 전 대통령이
'자이르'로 바꿨다. 따라서 이번에 원래의 이름을 되찾은 셈이다.

이로써 콩고강을 중심으로 서쪽의 콩고(공식 국호는 콩고공화국)와
혼동할 수 밖에 없게 됐다.

'자이르'라는 국명이 생기기 전에는 역시 60년 프랑스로부터 독립
한 현 콩고와의 혼란을 막기 위해 수도명을 앞에 붙여 '브라자빌 콩고'와
'킨샤사 콩고'로 구분해 통칭하기도 했었다.

문제가 되고 있는 '콩고'라는 이름을 처음 공식적으로 사용한 것은
1482년 이 지역을 탐험한 '디에고 캄'이라는 이름의 포르투갈 선장인 것
으로 알려졌다.

당시 원주민인 '바콩고'족의 이름을 땄다는 것.

콩고강은 현지에서 자이르 강이라 불리기도 하는데 이는 아프리카
지역 토착어 '자이디'에서 유래한 말로 '커다란 강'을 뜻한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