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박두식기자' 신장 2m35㎝로 알려진 북한 농구선수 이명훈(28)
은 망명신청을 한 것일까. 한-미 정부 당국자는 이의 정치적 망명설과
관련, 모두 "아는 바 없다"고 공식 부인했다. 미 국무부 관계자는 "아는
바 없으며, 미국 방문 비자도 신청한 적이 없다"고 말했고, 워싱턴의 한
국 대사관측도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의 미국 프로농구 NBA진출을 위한 미국쪽 법정대리인인 마
이클 코인변호사는 "이가 오는 가을쯤 NBA에 진출할 수 있을 것으로 확
신 한다"고 말했다.
코인변호사는 본사와의 전화통화에서 이의 망명설은 "가장 부정확한
보도"라고 비난하면서도 NBA 진출을 확신하는 까닭에 대해서는 구체적으
로 언급하지 않은 채 "여러 정황상의 이유 때문"이라고만 말했다. 코인
변호사는 "이는 현재 90일까지 체류가 가능한 방문 비자로 캐나다 오타
와에 체류중"이라며 "이미 NBA 여러 구단이 그에 대해 큰 관심을 보이는
등 상품가치를 인정받고 있다"고 말했다.
코인은 "2∼3주 가량의 현지 적응 기간이 끝나는 6월초쯤 거취등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갖겠다"며 "이는 캐나다 국가대표팀 단장을 지낸 잭
도나휴 감독의 지도 아래 NBA진출에 필요한 체력 단련과 기술 훈련 등을
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앞서 이가 체류중인 캐나다 오타와시의 '시티즌'지는 미국의 대
북경제 제재라는 벽에 부딪친 이가 NBA에 진출할 수 있는 방법 중의 하
나로 '정치적 망명'도 가능하다고 보도했고, 이어 UPI와 AFP등 서방통신
사들이 이의 망명설을 보도한 바 있다. 일부에서는 이가 북한 국적을 포
기하지 않고, 편법으로 캐나다 시민권을 취득, NBA에 진출하는 방안도
가능하다는 설을 내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