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 신고를 받고 나간 경찰이 현장조사를 소홀히 해 동승했던
사고피해자가 사고발생 3시간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18일 오전 3시40분께 서울 도봉구 방학4동 589번지 길에서 이광현
씨(28.공원.도봉구 방학2동)가 몰던 50CC 리드 오토바이가 가로등을 들이
받았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관할 노원경찰서 방학2 파출소 소속 경찰관 2
명은 사고현장 도로변에서 신음중인 이씨를 발견, 인근 병원으로 옮기고
현장에서 철수했다.

그러나 사고 3시간뒤 사고현장에서 4m 떨어진 높이 2m 가량의 개
울에서 김분선씨(24.종업원.서울 도봉구 방학2동)가 얼굴이 물에 잠긴
채 반드시 누워 숨져 있는 것을 환경미화원 정찬석씨(57)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이 지점이 오토바이 사고가 난 곳인 점을 미뤄 변사자가 오
토바이 사고와 연관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병원에 있는 이씨를 상대
로 조사한 끝에 "오토바이 뒤에 여자가 타고 있었다"는 진술을 확보, 이
여자가 오토바이에 동승한 사고피해자임을 확인했다.

이에대해 경찰은 "오토바이를 몰던 남자가 술에 취해 의식불명인
상태인데다 새벽시간이고 개울에 풀이 많이 자라 육안으로는 변사자를 확
인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씨의 정확한 사인을 가리기 위해 사체부검을 의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