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축구 정기전이 사흘앞으로 다가왔다. '2002년 월드컵 공동
개최'를 기념하자는 취지에서 부활된 '축구축제'. 정기전 형식으로
양국 대표팀이 다시 만나는 것은 91년이후 6년만이다. 도쿄 1차전에
이어 2차전은 9월17일 서울서 벌어진다.

양쪽 모두 1차전을 부담스러워 하고 있다. 한국팀(감독 차범근)
은 부상자가 속출,걱정이 태산이다. 황선홍 홍명보 하석주 이임생 노
정윤 이기형의 출전이 불가능해졌다. 일본 J리그서 대표팀 부름을 받
은 노정윤은 뛸듯이기뻐했으나 연습도중 허리가 삐끗, '3주 입원'
판정을받았다. '미사일 슈터' 이기형도 16일 대표팀 연습에서 오른쪽
허벅지 근육이 늘어나 출장 정지.차감독은 "주전급이 전부 병원에 있
다"며울쌍이다. 27명의 상비군에서 간신히 21명을 추렸으나 다시 2명
이 빠지게 된 것이다. 한국은 부상에서 완쾌안된 게임메이커 윤정환
과 막내 고종수까지 투입해야 하는 비상상황을 맞았다.

역대 정기전 전적서 현격한 열세(3승2무10패)를 보이고 있는 일
본은 당초 논의과정에서 정기전의 부활 자체를 꺼려했다. J리그 스케
줄상 선수차출이 힘들다는 이유였다. 일본 대표팀이 J리그 경기를 끝
낸 18일 첫 소집된 것이 이같은 사정을 설명한다. 일본 역시 부상선
수들이 많다. 월드컵 예선서 두차례나 해트트릭을 기록한 골게터 다
카기가 부상으로 엔트리서 빠졌다.

노장 미우라 등도 몸상태가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각
광받고있는 마에조노는 가모감독과 평소 사이가 좋지 않은데다, 컨디
션 난조까지 겹쳐 선발서 빠졌다. 일본축구계도 "홈경기인 데 지기야
하겠느냐"고 내다보면서도 불안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