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운의 스프린터」 메리 데커 슬래니(38.미국)가
지난해 약물검사에서 양성반응을 보였지만 이를 숨긴 채
애틀랜타올림픽에 출전했다는 의혹이제기돼 귀추가 주목된다.
뉴욕타임스는 15일 세계 여자육상 중.장거리의 간판스타였던 데커가
지난해 6월열린 하계올림픽 미국대표선발전에서 실시한 약물검사
결과 테스토스테론 등 여러금지약물에서 양성 반응이 나왔으나
관계자들이 이를 은폐하고 올림픽에 참가시켰다고 폭로했다.
데커는 당시 대표선발전에서 5,000m에 출전해 2위를 기록하며 올림픽
출전티켓을 획득했었다.
이에 대해 데커의 변호사인 도리안 콜먼은 『데커가 결코
스테로이드를 복용하지않았고 어느 누구보다 약물검사를 많이
받았다』고 거듭 결백을 주장했으나 『당시 검사결과 테스토스테론이
기준치 이상으로 검출됐으나 검사에 있어 하자가 있었다』고 말해
사실상 폭로사실을 시인했다.
데커의 후원사인 한 스포츠용품업체도 『데커가 당시 월경이 있어
피임약을 복용했다』고 밝혀 이같은 사실을 뒷받침했다.
만약 데커의 약물 복용 의혹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그는 지난 25년간
쌓아온 명예를 무너뜨리는 동시에 앞으로 4년간 자격이 정지돼
선수생활을 포기해야 할 것으관측된다.
또한 약물 추방에 앞장서야 할 미국육상연맹도 비리사실을
은폐했다는 사실이밝혀질 경우 윤리의 심판대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800m에서 1만m까지 중.장거리 세계기록을 모조리 보유했었던
데커는 우승이예상되던 「84LA올림픽 3,000m결승에서 」맨발의
소녀「 졸라 버드(남아공)와 트랙에서 부딪치며 쓰러졌던 장본인.
그러나 데커는 당시 버드를 맹비난하고 언론에 지나치게 민감하게
반응하는 등대범하지 못한 성격 때문에 더 이상 대중의 인기를 끌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