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 야당식 뒷거래를 막아라."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 프
로그램을 짜느라 골몰하고 있는 신한국당의 모토중 하나다.

당지도부는 15일 모처럼 당헌당규개정위원회(위원장·이세기)에서
마련한 경선관련 일부 규정을 보고받고 논의하는 과정에서 이 문제에 주
로 관심을 쏟았다.

한 당직자는 "전당대회를 오전부터 열면 지방대의원들이 하루 전날
상경, 1박해야 하는데 이 경우 주자들간의 과열 득표작전으로 여러가지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며 "따라서 전당대회를 오후 2시쯤 개최, 대의원
들이 당일 지방에서 올라오게 해야한다"고 말했다.

신한국당은 또 1차투표에서 과반수 득표자가 안나오는 경우 상위득
표자 2인을 놓고 결선투표를 실시하는 것과 관련, 그 간격을 최대한 줄임
으로써 후보들간 담합이 대의원들에게 끼치는 영향을 차단하는 방안을 세
웠다.

이를위해 작년 서울시장 경선 때는 24개 투표소를 설치했으나, 이
번에는 대의원수 증가에 따라 60개소의 투표소를 마련, 투표시간을 단축
할 예정이다.

이와함께 투표용지를 OMR카드를 사용, 컴퓨터로 집계함으로써 개표
시간도 줄일 방침이라고 이윤성대변인이 전했다.

이렇게 되면 과거 야당의전당대회 결선투표 때 왕왕 있었던 예선
1위와 2위간의 결선 '뒤집기'는 매우 힘들어질 전망인데, 대선주자들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