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사와 삼성영상사업단이
주최하고 스포츠조선이 후원,
㈜시네마서비스가 주관한 '제2회
우리영화 시나리오 공모'의 입상작을
다음과 같이 발표합니다.

▲대상(상금 2천만원)
'자귀모'(홍주리 작)
▲가작(상금 각 1천만원)
'PM 11:45'(이정은 작)
'러브토크'(이윤기 작)
▲심사위원:강우석(심사위원장) 박종원
김성홍 김의석 김상진 이창동.
※시상식은 22일 오후 4시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열립니다.

-당선자 인터뷰

"가벼운 마음으로 응모했습니다. 전에
시나리오라곤 써 본 적이 거의 없는데
이렇게 덜컥 당선돼 기쁘기도 하고
당황스럽기도 합니다."

조선일보와 삼성영상사업단이 주최한
'제2회 시나리오 공모'에서 대상의
영예를 차지한 홍주리(22)씨는 시나리오
경험이 전무한 20대 초반 여성이어서
심사위원들을 놀라게 했다. 작년 8월
전북대 국어교육과를 졸업하고
임용고시를 준비한다는 홍씨는 "경험은
없지만 이번 수상을 계기로 본격적인
시나리오 작가로 나서고 싶다"고
말했다.

수상작 '자귀모'는 귀신 세계를 소재로
다룬 팬터지다. 박헌수 감독의
'구미호'쯤을 제외하곤 한국영화에서
거의 예를 찾아보기 힘든 소재를
채택했다. 이승과 저승을 넘나들며
바람둥이 애인에게 복수하는 귀신들
이야기를 코믹하게 그렸다. '자귀모'는
'자살한 귀신들 모임'을 줄인 말이다.

심사위원들은 기발한 발상, 풍성한
디테일을 높이 평가해 이 작품을
만장일치로 뽑았다. 홍씨는 "주변
인물들을 세심하게 관찰해 살아있는
캐릭터를 만들려고 노력했다"며 "대사
반복으로 관객들이 지루하지 않도록
생생하게 대사를 표현하려 했다"고
말했다.

"대부분 영화에서 여주인공은 끝까지
죽지 않는 것이 불만스러웠어요. 그래서
여주인공이 죽는 것으로 처리하자
귀신들이 벌이는 사랑이야기가
자연스럽게 도출됐습니다." 좋아하는
한국영화로는 '마누라 죽이기'와
'은행나무침대'를 꼽았다.

'자귀모'는 9월쯤 크랭크인에 들어갈
예정이다. 코미디의 귀재 강우석감독이
시나리오의 참신함에 매력을 느껴 다른
작품을 제쳐두고 연출을 맡기로 했다. <
이동진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