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자격 외국인 영어강사의 무분별한
채용이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가운데 외국인
강사에 의한 영어학습 효과가 내국인 강사보다
오히려 떨어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

14일 세종대 어학연구소(소장 金順福
교수.영어과)에 따르면 지난해 3월부터 금년
4월말까지 중급 수준의 영어회화 실력을 가진
대학생 3백13명을 외국인 강사반과내국인
강사반으로 나눠 3차례 테스트를 한 결과 내국인
강사에게 배운 학생들의 어학실력이 더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는 사전 테스트를 통해 비슷한 영어회화
실력을 갖춘 학생들만을 골라모두 8개반으로
편성한 뒤 4개반은 외국인 강사에게, 나머지
4개반은 내국인 강사에게 맡기는 방식으로
진행됐는데 듣기와 구두, 필답 등의 항목으로
이뤄진 학업성취도 시험결과 내국인 강사반의
평균점수가 7∼16점 높았다.

더욱이 이번 연구에 참여한 내.외국인 강사
40여명은 모두 석사 이상의 학위를갖췄기 때문에
일부 시중학원에 채용된 무자격 외국인 강사에
의한 영어학습 효과는매우 불투명하다고
연구소측은 밝혔다.

연구소측은 내국인 강사반 학생들의 학업
성취도가 높은 것은 내국인 강사가 영어를 배우는
학생들의 심리를 잘 알고 이를 학습과정에 적절히
반영함으로써 외국인강사보다 효과적으로
학습내용을 전달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외국인 강사는 상황에 적절한 표현을 더 많이
알고 있고 외국인이라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학생들에게 막연한 신뢰를 준다는 특징이 있다고
밝혔다.

金順福 교수(40)는 『내국인 강사의 취약점으로
지적돼온 발음 문제는 비디오 테이프, CD 롬 등
적절한 보조기구를 이용해 보완할 수 있다』며 『
막연히 외국인 강사를 선호하기 보다는 이들이
가진 장점을 적절히 활용하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