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소득작목으로 농가에 권장됐던 한약재 복령의 판로가 없어
농민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14일 전남농촌진흥원과 복령재배 농민들에 따르면 농촌진흥청이 지
난 95년 복령을 재배하면 높은 소득을 올릴 수 있다며 도내 농가에 재배
를 적극 권장했으나 현재 값싼 중국산에 밀려 수확조차 미루고 있다.
도내에서는 현재 장흥 22가구를 비롯해 장성 11가구, 곡성 7가구
등 모두 45가구가 5천여평에 복령을 재배하고 있으나 판로가 없어 수확
을 하지 못한 채 방치하고 있다.
복령은 보양제는 물론 이뇨, 만성위염, 불면증 등에 효과가 있는
한약재로 한방의 중요 약재 가운데 하나이나 국내에서 소비되고 있는 복
령 8천여T중 95% 정도가 값싼 중국산으로 충당되고 있다.
이 지역 농가들이 복령을 생산하려면 ㎏당 원가가 3천여원 정도 소
요되나 중국산의 ㎏당 가격은 국내 생산 원가에 훨씬 못미치는 1천5백-2
천원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이들 재배 지역에서는 복령을 사려는 한약재 중간상인들
이 찾아오지않아 가격조차 형성되지 않고 있으며 겨우 10여 농가만이 헐
값에 판매하고 있다.
농민 김모씨(33.장흥군 유치면)는 "지난 95년 2천여만원을 들여 7
백여평에 복령종균을 접종, 작년 봄부터는 수확을 했어야 하지만 지금까
지 수확을 못하고 있다"며"당국이 하루 속히 대책을 마련해 줘야 한다"고
말했다.
전남농촌진흥원 관계자는 "중국산의 가격이 워낙 싸기 때문에 국내
산은 가격이 형성되지 않고 있다"며 "복령국수, 복령빵 등 가공식품을 개
발해 소비를 확대시키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