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고야=강호철기자】한국야구사에 좀처럼 깨지기 힘든 기록을 세워
놓았던 선동열(34·주니치 드래곤스)이 이번엔 일본야구기록까지 바꿔
놓을 태세다.
선동열은 국내시절 기록의 제왕이었다. 통산최다승(146승), 통산 최
다완봉승(29승), 통산 최다탈삼진(1,698개), 시즌 최고방어율(0.78),
연속경기 세이브(11경기·92년7월7일∼93년4월15일), 연속경기 세이브
포인트(18개·92년7월7일∼93년5월15일), 연속경기 무패(44경기·91년
8월20일∼93년7월14일), 최다타석 무홈런(1,186타석·89년5월9일∼90년
9월25일), 최다이닝 무홈런(319이닝), 연속타자 탈삼진(9개), 연속이닝
무실점(49⅔이닝)…. 투수기록에 관한 한 선동열의 이름이 빠진게 거의
없다.
선동열을 맨먼저 기다리고 있는 기록은 팀내 연속경기 세이브기록.
선은 4월15일 한신 타이거스 원정전에서부터 11일 나고야돔 히로시마
카프전까지 8경기 연속세이브를 따냈다. 연속세이브기록은 89년7월7일
히로시마전부터 8월11일까지 곽원치(일본명 가쿠겐지)가 세운 12연속
경기세이브포인트.
앞으로 4경기차다.
팀내 기록을 깨고나면 히로시마의 오노가 91년 세운 14연속 경기세
이브, 긴테스 버팔로스의 아카로히가 94년 세운 21연속세이브포인트 기
록이 있다.
지금처럼 불같은 강속구를 계속 던진다면 불가능한 일도 아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선동열에게 의미깊은 것은 구원타이틀과 세이브와
세이브포인트에서 일본최고기록에 자신의 성인 '선'을 올려놓는 것.
선은 11일까지 구원부문에서 10세이브포인트로 양대리그 합쳐 2위에
2개차로 앞서있다. 이렇게 되면 자연적으로 눈앞에 다가오는 것이 곽원
치가 88년 세운 44세이브포인트 및 37세이브기록.
선동열은 "구체적인 목표를 두고 있지는 않지만 열심히 던지고 있다.
기록을 생각하다보면 오히려 경기를 망친다"며 담담한 태도를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