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총선에서 참패한 영국 보수당의 새 당수 후보로 올해 36세
의 윌리엄 헤이그 전 웨일스 담당 장관이 급부상하고 있다.
헤이그는 2년전 34세의 나이로 내각에 합류함으로써 지난 47년 해롤
드 윌슨 이후 50여년만에 최연소로 장관직에 오르는 영광을 기록한 인
물. 내달 실시될 것으로 예상되는 보수당 당수 경선에 나선 6명의 후보
중 가장 젊다.
선데이 텔리그라프지에 발표된 갤럽 조사결과 보수당 유권자 9백50
명중 14%가 가장 좋아하는 후보로 그를 꼽았다. 이는 25%를 차지한 케
네스클라크 전재무장관에는 떨어지는 수치이나, 함께 조사한 가장 싫어
하는 후보로 클라크가 20%를 얻은 반면, 헤이그는 단지 6%만을 기록함
으로써 전반적인 평가에서 헤이그가 우세한 것으로 평가됐다.
이에 대해 현지 언론은 클라크 등 보수당 중진들이 그들의 지명도
만큼이나 '구태의연'한 이미지를 풍기고 있는데 반해 헤이그는 그의
'새로운 출발'이라는 슬로건에서도 알 수 있듯 '세대 교체'의 기수로
부상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헤이그는 와스-온-던에 위치한 종합학교(고교에 해당)의 16세 학생
신분이었던 77년, 보수당 전당대회에서 노동조합에 반대하는 내용의
3분짜리 연설을 해, 대처 전 총리를 비롯한 5천여 대의원들의 기립박수
를 받아 '정치 신동'이라 불리기도 했다.
옥스퍼드 대학에서 정치학-철학-경제학 등을 전공, 졸업후 맥킨지사
에서 컨설턴트로 5년간 일한후 88년 재무부 정치 자문역을 맡았다. 89
년 공석이 된 노스 요크셔의 리치몬드 선거구 보궐선거에 출마, 당선되
면서 중앙에 진출했다. 지난 2월 웨일스 출신 공무원 피온 젠킨스(29)
와 4개월에 걸친 밀애 끝에 약혼했다.< 신용관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