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준전포철회장은 8일 "내각책임제를 실시하기 위해서는 국민의
절대적 지지 등 여러 측면을 고려해야 하나 내각책임제를 하긴 해야할 것
"이라고 말했다.

박전회장은 이날오후 포항 오션 파크호텔에서 포항북 보궐선거 출
마 및 정치재개를 천명하기위해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하고 "내각
책임제의 참뜻이 발현된 정치체제 였다면 한보사태가 발생하지 않았을 것"
이라고 주장했다.

박전회장은 "자민련 김종필총재가 만나자고 하면 만날 것이며 앞으
로 만날 기회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소득 1만불 시대에는 권력을 분산해야 한다는 것이 나의
생각"이라고 거듭 밝히고 "그러나 특정 정당의 이해관계에 따라 내각책임
제가 추진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못박았다.

그러나 박전회장은 신한국당과의 연대 가능성에 대해서도 "무소속
인 만큼 여야가릴 것없이 협력이 가능한 것이고, 나와 생각이 같다면 여
당쪽 얘기를 야당에 설득할 수도 있다"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그는 일부에서 제기되고 있는 T.K(대구.경북) 신당 창당설과 대권
도전설을 일축한 뒤 전두환 노태우 두 전직대통령 사면문제에 대해 "사면
은 대통령의 고유권한이나 개인적 소견으로는 불행한 정치사를 마감하기
위해 사면하는 것이 좋겠다"고 밝혔다.

92년 대선자금 공개문제와 관련, 박전회장은 "대선자금을 공개하는
것이 앞으로 돈안드는 선거를 위해 좋은지 그렇지 않은 지를 기준으로 공
개여부를 신중히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일부에서 제기되고 있는 김영삼대통령 하야주장에 대해 "개인
적으로 헌정이 중단되는 불행한 일이 더 이상 되풀이 돼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면서 "김대통령의 임기가 얼마 남지않은 만큼 결자해지 차원에
서 최근의 난국 수습에 적극 나서주길 기대한다"는 의사를 피력했다.

그는 또 "연말 대선이 공정하고 돈들지 않는 선거가 되도록 노력,
김대통령이 임기 마지막을 잘 마무리하길 간곡히 원한다"고 덧붙였다.

박전회장은 보선출마 결심에 대해 "60, 70년대 경제개발에 참여한
사람으로서 봉사하는게 마땅한 것으로 생각했고, 포항시민이 나에게 베풀
어준 사랑에 보답하기위해 출마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