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물참게, 민물새우, 꾹저구, 뚝지, 꺽지.....".
환경오염으로 우리 주변에서 사라져 버린 것으로 알려진 많은 희귀
어종들이 아직도 강원지역의 오염되지 않은 하천 곳곳에서 집단서식하고
있는 것으로밝혀졌다.
강원도가 최근 하천오염 등으로 점차 사라져 가는 희귀어종 등의
서식지를 조사한 결과 가재와 미꾸라지, 민물새우, 버들치, 물방개 등 요
즘은 좀처럼 찾아보기 힘든 수서동물 서식지 5백63곳과 메뚜기 서식지 24
곳을 찾아냈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는 이미 사라진 것으로 알려졌던 민물참게 서식
지가 양양군5개 지역에서 발견됐으며 양구군에서는 민물새우보다 큰 새
우 종류인 진개미, 춘천등 69곳에서는 민물새우 서식지가 발견돼 눈길을
끌고 있다.
산후조리용으로 인기가 높은 가물치는 원주와 횡성지역 하천에, 꾹
저구(일명 뿌구리)는 강릉과 동해, 횡성, 은어와 칠성뱀장어는 삼척, 꺽
지와 뚝지(일명 동사리)는 홍천에 각각 서식하고 있다.
뚝중개는 평창, 산천어는 화천에서 집단 서식지가 발견됐다.
또 가재는 춘천 등 1백23개 계곡에서, 미꾸라지는 1백39곳, 버들치
는 1백25곳, 물방개는 1백7곳에서 서식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아직 오염되지 않은 홍천강을 끼고 있는 홍천지역의 경우 가재와
미꾸라지, 민물새우, 버들치, 물방개 등의 서식지 1백2곳과 3곳의 메뚜
기 집단서식지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산이 헐벗고 물이 오염된 폐광지역 태백에서는 어떤 종류의
희귀어종도 발견되지 않았다.
강원도는 희귀어종 서식지에 표지판을 세우는 등 보호대책을 마련
할 계획이었으나 서식지를 밝히는 것이 오히려 남획을 부추길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마을 주민들이 스스로 자기 지역 하천을 지킬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또 같은 종류의 물고기를 놓고 지역마다 제각각 불리는 많은 이름
을 향토색 짙게 그대로 보존하게 하되 일단 전문가의 자문을 받아 올바
른 이름을 알려 줄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