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총리 관저인 의 다우닝가
10번지는 새로 주인이 바뀌게
됨에 따라 이사와 집안정리로
몹시 부산한 모습.

존 메이저 총리 일가는
노동당의 압승이 사실상
분명해짐에 따라 이미 짐을
꾸리는 등 이사준비를 마쳤으며
청소부들도 새 주인을 맞기
위한 집안단장을 시작.

새로 영국을 이끌게 될 토니
블레어 노동당 당수도 2일 공식
선거결과 발표 후바로 다우닝街
10번지 입성을 위해 이미
가족들이 짐을 꾸려놓고
이사준비를 마친상태라고
언론들이 보도.

미국이 주인
교대기간으로 2개월을 주는
것과는 달리 영국에서는
총선패자가 즉각 관저를
비워주는 것이 관례라고.

출구조사로 투표 윤곽이
거의 드러난 가운데 메이저
총리와 블레어 당수는2일 아침
버킹엄궁을 방문, 여왕
엘리자베스 2세를 알현할 예정.
먼저 메이저 총리가
총리사임서를 제출한 뒤 블레어
당수가 여왕으로부터 새 정부
구성 지시서를 받는 순서로
접견이 진행되는데 차 한잔
마시지 않는 의례적 절차가 될
것이라고.

블레어 당수는 이어 관례에
따라 가족과 함께 다우닝가
10번지를 방문, 새로운거처를
둘러보게 된다고.

이번 총선에서 노동당의
압승이 기정사실화된 가운데 첫
공식개표 결과가나온 지역도
노동당 후보가 승리를 차지.

잉글랜드 북부 선더랜드 사우스
선거구에서는 노동당의 크리스
멀린 후보가 1만9천6백38표를
얻어 보수당 후보보다 10.5%나
더 많은 득표율을 기록하면서
첫번째당선의 영광을 차지.

총선 투표일의 날씨는
2차대전 이후 가장 길었던
6주간의 선거전에서 나타났던
열기만큼이나 높은 기온을
보였다.

지난 주까지만해도 겨울이 채
물러나지 않은 듯 쌀쌀했던
날씨는 이번 주들어갑자기
전국적으로 풀리면서 투표
당일은 맑은 날씨에 기온이
섭씨 25도까지 올라올들어
최고를 기록했다는 것.

아직 공식 투표율은 발표되지
않았으나 지난 두차례의
선거에서 나타났던
73.7%보다는 높을 것으로 선거
관계자들은 기대. 지금까지
최고 투표율은 80%.
0...이번 선거는 이미 노동당의
승리가 일찌감치 점쳐져 실제
양당간 격차가 얼마나 벌어질
것인지에 더 관심이 모아졌던
분위기속에 진행.

이미 투표결과 예측
내기도박에서 너도나도
노동당에게만 돈을 걸자
전국적인영업망을 가진 한
도박회사는 「노동당
승리」쪽으로는 더이상의
접수를 거부했다고.
『사람들에게 돈을 내주기 위해
이 사업을 벌이고있는 것이
아니다』는 것이 회사측의설명.

점성술가들도 모두 블레어의
압승을 점치면서 노동당에게는
「밝은 별」이 빛나고있는 반면
메이저 총리는 『아주 좋지않은
때를 만났다』고 이구동성.

영국 최대의 발매부수를
자랑하는 선지와 미러지는 이날
1면 전면을 노동당승리로
장식하면서 공교롭게도 제목과
사진 등에서 거의 차이를
구별할 수 없을 정도로 똑같은
1면 편집을 해 이채.

두 신문은 모두 블레어 당수가
부인 셰리로부터 키스를
받고있는 큰 사진을 싣고
노래제목에서 따온 「키스로
마감」이라는 같은 제목을 붙여
제호 외에는 사실상구별이
어려웠다는 것.

4백만부를 발행하는
타블로이드판 선紙와
2백50만부를 찍는 미러紙는
서로 경쟁신문으로서 가능한 한
상대지와 구별되는 독특한
편집으로 눈길을 끌기 위해
애써왔는데 이번에는 그런
점에서는 실패한 셈.

블레어 당수는 노동당의
압승이 기정사실화되고
있음에도 승자로서의 모습을
너무 드러내지 않으려 애쓰는
모습이 역력.

부인 셰리, 세 자녀와 함께 아침
일찍 투표소에 나온 그는
자신의 정치적 미래는
『유권자들의 손에
달려있다』고 겸손하게 한마디
한 것 외에는 일체 기쁨을
나타내지 않는 신중한 모습.
부인 노마와 함께 투표한
메이저도 패배가 확실한
상황에서도 자신이
『확신에가득 차있으며 심정도
편안하다』고 미소.

올해 43세로 근 2백년래
최연소 총리가 될 블레어
당수의 승리는 언론들의호의적
반응에 힘입은 바 크다고.

특히 최대 발행부수를 자랑하는
선紙와 미러紙가 노동당 지지를
선언한 것은 노동당측으로서는
큰 원군이었다는 평.
정책적으로는 블레어가 3년 전
당수 취임 직후부터 벌여온
대대적인 개혁정책이유권자들에게 좋은
인상을 주었던 것으로
관측통들은 분석.

북아일랜드 18개
지역구에서는 테러가능성을
우려, 경찰이 각
투표소마다배치돼 엄중한
경계를 펼치는 가운데 투표가
진행.

특히 폭탄테러 위협이
전달되어온 벨파스트 3개
지역에서는 차단선이
펼쳐지고일반인의 접근이
통제되는 등 한때 긴장상황이
벌어지기도 했으나 심각한
투표방해는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