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에게 3억원을 건네준 것으로 밝혀진 두양그룹 김덕영(김덕
영)회장은 신한종금 회장의 셋째아들이자 양정모전국제그룹회장의
다섯번째 사위.

부친인 신한종금 회장은 큰 기업을 경영하지 않지만, 재산
이 수천억원대에 달하는 숨은 알부자로 재계에 소문이 나 있다.

미국에서 경영학석사를 마치고 귀국한 김회장은 장인회사인 국제그
룹에서 일하며 상당한 경영능력을 인정받았다.

양회장은 그의 실력을 인정해 윗사위들을 제치고 그를 83년 국제그
룹 부회장에 발탁했으며, 김회장은 국제그룹이 해체되기까지 사실상 2인
자의 권한을 행사했다.

양회장은 한때 그를 후계자로 생각할 정도로 신임이 두터웠으나,
그룹해체 이후 신한종금 경영권 분쟁과정에서 두사람의 사이가 벌어졌다.

김회장은 국제그룹해체 1년 뒤인 86년 두양상사를 만들어 무역과
건설분야를 중점사업으로 그룹을 키워왔다.

두양그룹은 91년 베네수엘라 정부로부터 9억달러규모의 알루미늄제
련공장 합작건설권을 수주하면서부터 재계의 관심을 끌기 시작했다.

영흥철강-두양금속-두양건설-대흥산업-남성 등의 계열사를 거느리
고 있으나, 그룹 전체매출액은 연간 5천억원을 밑돌 정도로 사세는 크지
않다.

장인인 양정모씨가 신한종금 주식을 돌려달라고 하자 그를 설득하
러 장인댁에 찾아갔다가 녹음이 되는줄을 모르고 「정계로비」 사실을 털어
놓아 큰화를 당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