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삼간도 주변은 온통 수초밭이었다. 이런 천
혜의 산란장 때문에 「고기 반 물 반」이라는 말이 있었다.

그러나 수초밭은 여천공단에서 폐수를 내보내기 시작한지 2년만인
78년에 모두 사라졌다. 50∼60종에 이르던 어류는 숭어, 전어 등 3∼
4종으로 줄었고 기형어까지 나오기 시작했다. 등뼈가 구부러졌거나 아
가미와 지느러미에 부스럼이 생긴 기형어가 30%에 이른다.

80년대 삼간도의 바지락은 일본에 수출까지 됐지만 지금은 국내 판
매도 힘든 실정이다. 이달초 삼간도를 방문한 일본 미나마타현 공해병
관계자는 『이런 천혜의 갯벌에서 불과 2㎞ 떨어진 곳에 대형 공단이
있다는 사실이 이해되지 않는다』는 말을 했다고 한다. 바다가 죽어가
는 신호라는 말도 했다는 것이다.

주민들은 갯벌의 퇴적층과 어패류를 채취, 여수 남해수산연구소에
분석을 의뢰했지만 「문제없다」는 답변을 얻었고 광주 환경보건연구소
에는 답변조차 오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