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수술했다고 누워만 있을수 있나요.』.
「수영 전도사」 남두희씨(57·사업).그는 지난달 24일 위암으로 인해
위를 절반이나 잘라내고 지난 5일 퇴원했다.퇴원한지 열흘만에 물을 찾
았다. 부인 석미자씨(53)와 함께 의 한 콘도에 휴양차 갔다가 파
란 수영장의 유혹을 이겨내지 못했다.
남씨가 푹 빠져있는 종목은 핀수영. 핀수영은 「오리발」을 하나로 합
친 삼각형 모양의 모노핀(밑변 1m,높이 1m)을 신고 허리와 하반신의 진
동을 이용해 접영의 돌핀킥과 비슷하게 앞으로 전진하는 수영이다.일반
수영과는 달리 스노클을 사용하는 종목.
남씨는 71년 아파트 3층에서 떨어져 척추를 다치며 1년간 병원신세
를 졌다. 물리치료를 겸해 본격적으로 배운 수영의 묘미에 점점 빠져들
었다. 78년에는 소양강 20㎞를 혼자 수영으로 주파했다.
남씨는 74년 스쿠버다이빙을 배우면서 핀수영을 알게 됐고 그해 대
회에 출전,50여명중 4등을 차지했다.수술전까지 그는 매일 핀을 신고 5㎞
씩 물살을 갈랐다. 지난해 미사리에서 벌어진 핀수영대회에서는 35세
이상급을 통틀어 1위를 차지,주위를 놀라게 했다.그동안 따낸 각종 메
달만150여개.
『요즘 젊은이들은 너무 나약한 것 같아요.저랑 함께 운동하시는 칠순
노인의 체력이 더 좋을 겁니다.』 남씨는 『부지런히 연습해서 내달 열리
는 핀마스터즈대회에서 꼭 메달을 따내겠다』며 활짝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