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돌풍의 주역 현대가 예상치 못한 부진으로 위기의 4월을
보내고 있다.
개막전부터 3연승을 해 산뜻한 출발을 한 현대는 그러나 이후 4연
패를 포함, 최근 7경기에서 1승6패를 마크, 휘청거리고 있다.
시즌 전 유력한 우승후보로까지 불렸던 현대의 예기치 못한 부진은
마운드의 붕괴와 내야수비의 불안이 가장 큰 요인이다.
현대 전력 중 가장 돋보이는 부분이었던 마운드는 정민태와 위재
영, 김홍집 등 선발진이 제 몫을 하고 있지만 지난 해 버팀목이었던 중간
계투진이 무너져 큰 구멍이 뚫렸다.
무엇보다 '96시즌 6승5패3세이브를 기록하며 무려 68경기에 등판,
한시즌 최다출장기록을 경신했던 `마당발' 이 혹사의 대가인 허리
통증으로 결장, 전력에 큰 손실을 안겼다.
의 공백속에 과 안병원 등 나머지 중간요원들도 이상
기류에 휩싸여 도미노처럼 무너지자 현대 마운드에는 선발과 마무리를 이
어주는 징검다리가 사라졌다.
마무리 정명원도 극심한 기복을 보이고 있다.
고질적으로 제구력이 불안한 정명원은 지난 17일 롯데전에서 4-1로
앞선 11회말 끝내기 3점홈런을 두들겨 맞는 등 무려 5실점으로 역전패를
자초한 뒤 자신감마저 상실한 모습이다.
더구나 불안한 내야수비는 마운드의 부진을 더욱 부채질하고 있다.
23일 현재 팀 실책 13개로 해태(14개)에 앞서 7위에 랭크된 현대는
특히 벌써 4개의 실책을 기록중인 2루수 와 3루수 이 고비때
마다 어이없는 적실로 경기흐름을 완전히 망쳐놓기 일쑤, 애간장을 태우
고 있다.
마땅한 내야요원이 없는 상황에서 감독은 지난 겨울 외야수
였던 를 내야로 전환시키는 고육지책을 썼지만 오히려 불안은 가중
되고 있다.
따라서 현대는 와 의 방망이가 초반부터 불을 뿜는 등
공격력은 지난 해보다 강화됐지만 중간계투진의 회생과 내야수비가 안정
을 되찾지 않는 한 대권도전은 커녕 시즌 내내 힘겨운 행보가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