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반 급우들의 거듭된 폭행을 견디다 못한 고교생이 교실에서 자살을 기도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또 다른 한 학생은 폭행을 당하고 금품을 빼앗기자 자퇴했다.
구로구 모 고교 1학년 이모군(16)이 지난 15일 오후 3시쯤 교실에서 급우인
고모(16)군 등 3명으로부터 주먹과 발로 집단 폭행을 당한 뒤 그 자리에서 음독 자살을
기도했다. 이군은 책상 서랍에 『내가 죽음으로써 다른 친구들이 폭력으로 고통을
당하지 않게 해달라』는 내용의 유서를 써둔 것으로 조사됐다.
이군은 이에 앞서 11일 학교 교실에서 급우인 고군에게 4만원 상당의 허리띠를
빼앗기고 『선생님에게 이르면 가만두지 않겠다』며 3차례 폭행을 당했다. 이군은 그후
허리띠를 돌려달라고 요구했다가 고군등으로 부터 집단폭행을 당하고 자살을
기도했다는 것이다.
또 같은 반 급우인 나모군은 지난달 24일 고군 등이 돈을 내놓으라고 했으나
거절했다가 구타를 당한 뒤 결국 학교를 자퇴했다.
경찰은 『고군등이 지난달 중순부터 지금까지 급우 10여명의 녹음기나 도시락을
빼앗거나 음료수를 마시겠다며 동전을 빼앗는 등 현금 10여만원을 빼앗고 폭력을
휘둘러왔다』고 말했다.
이에따라 남부경찰서는 23일 고군 등 3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