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매니어들은 즐겁다. 장 뤽 고다르와 피터 그리너웨이. 한두 작
품을 제외하곤 영화교과서에서나 만날 수 있었던 두 거장의 영화들을
보는 행사가 동숭시네마텍에서 연이어 펼쳐지기 때문이다.

영화사 백두대간은 고다르의 초기작 「비브르 사 비」의 개봉(5월3일)
을 앞두고 25일 저녁 7시 「고다르의 밤」을 갖는다. 이튿날 새벽 5시까
지 철야로 10시간동안 열리는 이 이색축제에서는 모두 6편이 선보인다.
「그녀의 이름은 카르멘」 「비브르 사 비」 「중국여인」은 필름으로, 「네
멋대로 해라」 「미치광이 피에로」 「다큐멘터리 세계영화 1백년사 프랑
스편」은 비디오로 상영된다.

95년 로카르노영화제때 고다르 인터뷰도 상영한다. 「경멸」 「결혼한
여자」를 비롯한 고다르 영화 시나리오 10편도 공개한다. PC통신 영화모
임회원들이 「한국의 누벨바그 영화인」으로 뽑은 홍상수감독과 김홍준감
독, 영화배우김선재씨가 초대돼 관객과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도 마련된
다. 25일 오후 6시부터 동숭시네마텍에서 선착순 2백50명에게 무료로
입장권을 배부한다.

동숭아트센터와 영국문화원은 26일부터 5월1일까지 엿새동안 피터
그리너웨이 회고전을 갖는다. 이번 회고전에는 「한개의 Z와 두개의 O」
「영국식 정원 살인사건」 등 장편영화 4편과 「막간」을 비롯한 단편영화
7편이 상영된다.

특히 이 회고전은 무삭제 상영할 예정이어서 눈길을 모은다. 입장료
5천원. 장편은 모두 한글자막으로 처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