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통신 저작권을 둘러싸고 방송사와 저작자가 힘대결을 벌이고 있다.
발단은 가 지난 2월22일 방송한 「테마게임 슈퍼맨의 비애」.
살신성인을 실천한 한 남자 이야기를 저작자 동의 없이 방송한 게
문제였다.
당시 통신인들은 방송사가 원작자 이름도 밝히지 않은 채 드라마를
만드는 데 흥분했다.
원작자 유일한씨(통신ID ilhan)도 측 담당자를 만나 공개사과,
표절재발 방지책을 요구했다.
< 97년2월28일 「TV안테나」 보도 >
하지만 유씨는 지난 15일 를 상대로 법적 조치에 나서겠다는
「성명」을 PC통신 에 띄웠다.
유씨는 『극화된 「슈퍼맨의 비애」는 95년10월10일 에 발표된
「슈퍼맨이었던 사나이」』라며 『96년1월25일에는 「어느날 갑자기」라는
책으로도 출간했다』고 밝혔다.
유씨는 측에 여러차례 공식사과를 요구했지만 책임을 피하려고만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통신상 저작물은 아무렇게나 사용해도 되는 것처럼 아는 풍토를
바로잡고 싶다』며 『방송사의 무단 표절행위와 통신저작권 보호에 대한
법적 선례를 만들 생각』이라고 말했다.
「슈퍼맨의 비애」를 집필했던 작가 문선희씨는 『3월1일 방송에서 진행자
씨가 「원작자가 있었다」는 사과를 했지만 유씨에겐 부족한 것
같다』고 말했다.
문씨는 『그동안 「슈퍼맨의 비애」 대본작업에 참여했던 권익준PD가 유씨를
만나 합의점을 찾으려 애써왔다』고 밝혔다.
권익준PD는 『개인 차원에서 유씨에게 보상금 5백만원을 제시했지만 유씨는
차원 보상을 요구하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유씨의 대응은 방송사 표절에 대한 첫 도전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방송가에선 『웬만큼 진통은 있겠지만 통신 창작물을 별 생각 없이 옮기는
제작풍토에 경고가 될 것』이라고 보았다.
< 윤정호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