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경=이준기자】일본의 대표적인 과학잡지 「쿼크(Quark)」가 오는
5월2일 발행되는 6월호를 마지막으로 휴간에 들어간다.
지난 82년 창간된 쿼크는 비슷한 시기에 나온 「사이언스」
「뉴톤」과 함께 첨단과학의 세계를 일반독자들에게 알기 쉽게 전달하
는 3대 종합과학잡지로 꼽혀왔다. 특히 「과학기술입국」으로 대표되는
80년대 과학잡지 창간붐을 타고 태어난 쿼크는 인간의 뇌, 고고인류
학, 복제인간, 핼리혜성 등 수많은 과학적 토픽을 주도해온 권위지이
다.
쿼크의 휴간 이유는 부수하락과 채산성 악화. 90년대 들면서 컴퓨
터 관련잡지가 홍수를 이루면서 종합과학잡지들이 수난을 당하고 있
다는 것. 요즘 서점가의 이공계 잡지코너에는 1백30여종을 넘는 컴퓨
터 관련잡지가 전면을 장식하고 있는 반면, 과학잡지들은 한귀퉁이로
밀려나 있는 현실. 교육방송 등에도 재미있고 수준높은 과학프로
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이런 「시대조류」 때문에 과학잡지들이 줄줄이 손을 들었고, 최고
전통을 자랑하던 「과학 아사히」마저 드디어 작년초 6개월간 휴간했다
가 10월에 「사이어스(SCIAS)」라고 이름을 바꿔 재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쿼크도 휴간을 통해 재도약을 꾀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쿼
크의 하야시 시게미 편집국장은 『수입학문인 근대과학을 일반 국민들
에게 널리 보급했다는 측면에서 당초 창간 취지는 어느 정도 달성한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