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륜에서 부정행위가 처음으로 적발됐다.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15일 경륜 경기에 출전, 같이 뛰는 선수중 우
승 예상 선수의 출전번호를 신호를 통해 알려주고 5백만원을 받은 혐
의로 국민체육진흥공단 경륜사업본부 소속 선수 김헌중씨(25)를 구속
했다. 경찰은 또 김씨에게 돈을 주고 우승 예상자를 알아내 당첨된 뒤
배당금을 받은 박모씨(35)와 중간에서 이들을 연결해준 혐의로 전직
경륜 선수 김모씨(34) 등 2명을 구속하고, 5백만원을 댄 혐의로 한모
씨(42)를 불구속입건했다.
경찰은 경륜선수 김씨가 지난해 7월 중순부터 2개월 동안 박씨 등
으로부터 돈을 받고 경주 출전 직전 연습운동을 할 때 컨디션이 좋은
선수의 출전번호를 고개를 위로 들거나 손동작 등을 통해 5차례에 걸
쳐 알려준 혐의를 받고 있다. 또 박씨 등은 신호를 받고 5차례에 걸쳐
투표권을 구입, 적중시켜 1천1백50만원의 배당금을 받은 혐의다.
경찰 조사결과 한씨는 노점상을 하는 부인까지 경륜장에 출입시켜
계속 도박을 하다 모두 2천여만원을 탕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94년 10
월 잠실 경륜경기장이 문을 연 이후 경륜 선수가 낀 부정 당첨행위가
적발된 것은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