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백년 한을 품고 동해에 잠든 세계 최대의 종을 건져라.」.
군이 약탈해가다 경북 경주시 양북면 동해 앞바다에 빠뜨린 것
으로 알려진 황룡사종 탐색작업이 시작된다. 경주시는 『해군의탐사선
2척을 지원받아 13일부터 황룡사종과 감은사종을 찾아나선다』고 12일
밝혔다. 경주시는 작년말 에 해저유물 탐사승인을 요청,
지난 1월 허가받았다.
해군이 보낸 탐사선은 3백t과 30t급. 수중에 가라앉은 물체의 모양
을 알수 있는 첨단시설을 갖추고 있다. 이미 양남면 읍천항에 도착해
13일해가 뜨는대로 종이 수장됐을 가능성이 높은 문무대왕 수중릉 주변
12만평을 한달동안 샅샅이 뒤지게 된다.
황룡사종은 신라 경덕왕 13년(서기 754년) 만들어진 것. 삼국유사를
보면 높이 3m12㎝에 무려 1백49t짜리로, 현존한다면 세계에서 가장 무거
운 종이 된다. 25t인 성덕대왕신종(에밀레종)의 6배에 이른다. 이 종은
고려 고종 25년(서기 1238년) 족이 침입해 황룡사를 태운 뒤 약탈해
가다 양북면 앞바다에 빠뜨린 것으로 전해진다. 감은사종은 이렇다할 기
록없이 전설만 남은 상태. 임진왜란 때 왜병들이 훔쳐가려다 풍랑에 파
선돼 역시 양북면 앞바다에 수장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경주시는 『수중릉 부근으로 흘러드는 하천 이름이 대종천인 점을 봐
도 이 종들이 양북면 앞바다에서 수장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 최원규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