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은 강릉 안인진리 앞바다에 좌초한 북한 잠수함에 대한 모든 분석
을 끝낸 상태다. 지난해 11월말 1차 분석이 완료됐고, 2월초 최종 분석
까지 했으며, 경남 진해의 해군작전사령부에 정박중이다.
군이 분석한 잠수함의 제원은 길이 35m, 폭 3.8m, 무게 2백77t인 상
어급.
94년 12월 함경남도 신포의 잠수함기지에서 건조됐고 수중 최대속력
은 8.8노트이며 최대 30여명이 승선할 수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북한
은 이 잠수함의 전면에 공작원 전용출입문, 윗부분에 비상탈출 해치를
마련했고 어뢰발사관까지 제거하는 등 「특수침투용」으로 개조한 것으로
확인됐다.
해군은 이 잠수함에 공작원, 안내원, 승조원 뿐 아니라 대좌계급의
해상처장을 비롯한 고위급 군관이 탑승한 점으로 미뤄 『무장공비 전원
이 군관인데다 전투편제를 갖추고 기관단총과 수류탄으로 무장했으며
통신과 정찰장비도 갖춘 것으로 보아 모종의 특수임무를 띠고 남파된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현재 이 잠수함은 주요 장비가 해체된 상태여서 가동이 불가능한데,
군 내부에서는 향후 처리문제를 놓고 이견이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해
군의 한관계자는 『해군은 이 잠수함을 훈련용으로 사용할 계획이나 국
방부는 대국민 홍보용으로 이용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며 『최종 용도는
국방부, 안기부의 협의에 의해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