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리트 페이퍼는 공짜다.
시내 카페들과 공연장,
패션 매장 들에 비치해 놓고
누구든 집어가게 한다. 94년
8월 창간한 「인 매거진」을
비롯해 「페이퍼」(95년11월),
「굿타임즈」(96년5월),
「붐」(96년7월) 들이다. 유일하게
외국인들을 독자로 삼는
한영문 혼용 「로그인
」(96년6월)도 거저 준다.
「인 매거진」은 「인 광주-전주
매거진」이라는 이름으로
호남지역에, 「붐」은 부산에
지역판을 따로 낸다. 스스로
밝히는 발행부수는 월
5만∼7만부씩. 배포장소도
잡지에 따라
2백50∼1천5백곳으로
다양하다.
누가 왜 무슨 돈으로 만들어
거저 나눠주는 걸까. 원조격인
「인 매거진」 사장
김백년씨는 미국서 7년 유학끝
귀로에 그네들의 스트리트
페이퍼를 들여왔다. 창간
30쪽에서 2년반만에
1백20쪽으로 늘어났다. 뒤이어
전직 기자, 카피라이터,
프리랜서 작가들이 업체
후원으로 줄줄이 창간에
나섰다. 직원은 20대에서
40대까지 다양하고, 상근
인원은 회사별로
5∼17명씩이다.
「스피드」 「나이트클럽」
「록음악」식으로 주제별
커버스토리를 포함해,
패션정보와 가볼만한 곳,
볼만한 공연, 읽을만한 책에
이르기까지 그들 나름의
「편견」으로 가려낸 정보를
제공한다.
독자층은
10대후반∼30대초반으로 그리
좁지 않다. 여대생과 20대
전문직 종사자들 반응이
뜨겁다 한다. 매달 몇백통씩
전화와 팩스, 편지로 오는 독자
목소리는 『기존 잡지에서 찾을
수 없는 인간미가 좋다』는 게
많다.
1백쪽 안팎 한권을 만드는
비용은 어림잡아 1천원선. 전액
광고비로 충당된다. 그래서
광고 지면이 30∼40%로
많지만, 책 분위기에 맞지 않는
광고는 받지 않는다.
『3천원쯤은 받을 수 있겠지요.
하지만 돈받고 파는 일은
영원히 없을 거요. 「무료」가
우리의 존재이유니까요.』
< 한현우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