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보사건 재수사의 중요 고비가 될 한보 피고인들의 청문회를 맞은
은 7일 별도의 `청문회 모니터링 팀'을 편성하고 청문회장인 구
치소에 수사관을 보내는등 수사 보다도 청문회 내용에 모든 신경을 쏟았
다.
은 특히 이날 청문회 첫 증인인 씨의 증언을 앞두고 1차
수사 이후 다시 일부 언론에 정씨로 부터 돈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일부
정치인 명단이 보도되자 곤혹스러운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0... 오전 8시30분께 출근한 심재륜 중수부장은 일부 언론에 보도
된 정치인들의 명단이 정씨가 조사과정에서 진술한 정치인과 동일한
지 여부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얘기해 줄 수 없다"며 상당히 곤란한
표정.
심중수부장은 이후 `리스트' 공개 방침 여부에 대한 기자들
의 질문이 쏟아지자 "현재로써는 어떠한 방침도 결정된 바가 없다"면서
도 "(일부 언론에 공개된명단)내용의 정확성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안다"
고 답변, 명단중 일부 정치인들은 정씨로 부터 돈을 받은 사실이 있음을
사실상 시인.
0... 청문회를 앞두고 신경이 곤두서 밤잠을 설친 듯 다소 초췌한
모습으로 출근한 심중수부장은 빈손으로 출근하던 평소와는 달리 가로
40㎝, 세로 50㎝ 정도의 하늘색 대형 서류봉투를 들고와, 눈길.심중수부
장은 이 봉투의 내용물이 `리스트'와 관련이 있냐는기자들의 질문
에도 함구.
0... 김상희수사기획관도 "리스트는 내가 확인해 줄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며 정씨의 증인신문이 이뤄지는 날 `리스트'가 보도
된데 대해 상당히 난처해 하는 모습.
김수사기획관은 심중수부장이 출근할 무렵, 중수 과장들을 불러 지
난밤의 수사상황을 보고 받고 청문회 대책등에 대해 논의했으며 특히 수
사 뿐만 아니라 청문회에도 신경을 쓰라고 각별히 지시를 했다는 후문.회
의를 마치고 나오는 중수 과장들의 얼굴도 상당히 굳은 표정.
0... 은 정씨의 증언이 어떠한 측면으로도 수사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고별도의 청문회 방송 모니터링 팀을 구성, 정씨의 증언 내용을
하나하나 기록. 은 또 모니터링 팀외에도 수사관들을 청문회장
인 의왕시 구치소에 파견, 청문회 상황을 시간대별로 보고토
록 조치.
0... 주변에서는 김기수총장의 입을 통해 정씨로 부터 돈을
받은 정치인에 대한 수사방침을 밝힌 이 정씨가 스스로 ` 리
스트'를 공개해 주기를 은근히 기대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
정씨가 자신이 돈 준 정치인을 TV로 생중계되는 청문회를 통해 공
개한다면 정치인 수사에 대한 의 부담감을 덜어 주지 않겠느냐는 것.
0... 청사는 수사팀외에 거의 모든 검사들이 TV를 통해 청문
회를 지켜보는 등 지대한 관심을 반영.
TV중계를 보던 한 검사는 이날 오전 "정씨가 예민한 질문에 대해
`재판에 영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에 답변할 수 없다'고 말하는 것으로
보아 폭탄발언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그러나 청문회가 진행되면서
정씨의 증언 태도가 바뀔수도 있지 않겠느냐"고 조심스럽게 예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