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지구촌에서는 아주 의미깊은 3가지 「역사적 사건」이 카운트 다
운에 들어가 있다. 영국 식민지 의 중국반환, 유럽연합()의 화폐
통합, 앞으로 1천일 남은 서기 2천년의 시작이 그것이다.
「D 마이너스 000일」 하는 식의 카운트 다운은 대체로 신명나고 희망
을 주며 미래지향적인 축제성 행사를 앞두고 벌이는 것이 보통이다. 아
폴로 유인 우주선의 달 착륙 카운트 다운이 그 전형이 아니었나 싶다.
80여일밖에 남지 않은 반환은 중국의 입장에서 보면 그야말로 신명
나고 희망적인 사건이다.
본토가 지닌 경제 잠재력에다 의 엄청난 부까지 합치면 대중화
경제권 형성에 대한 중국인들의 꿈은 이제 현실로 한 걸음 바짝 더 다
가 서게 된다.
행군가를 높이 부르며 으로 진군하는 중국 홍군의 목소리에 그
런 신명과 희망이 깃들어 있는듯 싶다.
6일로 「D 마이너스 1천일」 카운트 다운에 들어간 서기 2000년 행사
도 마찬가지다. 파리의 에펠탑에는 초대형 전광판을 걸어 한밤까지 불
을 밝히고 미국 버지니아주의 「2천년 협회」는 호화 여객선 퀸 엘리자베
스호를 전세내 뉴욕에서 까지 2000년 맞이 기념항해에 들어간다.
유럽연합 화폐통합의 경우는 문제가 있긴 하지만 그러나 현지 언론
들은 99년 1월 1일 일정을 앞두고 「D 마이너스 00주」라는 표제의 특집
등으로 그날을 기다리고 있다. 온 지구촌이 이처럼 희망에 찬 미래를
그리며 카운트 다운 축제에 들어가 있는데 우리는 한보청문회나 기다리
며 「D 마이너스 0일」 운운하고 앉아 있으니 한심한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