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경=이준기자】「종신고용제와 일본문화」. 고용제도를 종래의 경
제적 접근이 아닌 문화적 측면에서 접근하고 있다. 필자인 아라이 가
즈히로 히도쓰바시대학 교수는 『현대사회는 문화와 경제가 밀접히 연
관돼 있다』며 『그럼에도 전통적인 경제학에서는 문화적 요인이 배제
돼 있다』고 지적한다. 더욱이 고용제도는 그 사회의 인간관과 세계관
등과 불가분의 관계에 있다는 것. 그런 의미에서 종신고용제는 일본
의 문화와 전통적 가치체계와 가장 잘 어울리는 고용제도로서 정착돼
왔다는 주장이다.
그는, 흔히들 미국식의 자유경쟁적 경영원리만 도입하면 일본도
미국과 같은 생산성과 효율을 올릴 수있는 양 떠들지만 이는 고용제
도의 문화적 특성의 중요성을 무시한 주장이라고 반박한다. 종신고용
제란 개인적 경쟁보다는 협력과 협조적 행동을 촉진해 생산성을 극대
화시키는 제도이며 이는 오랜 기간 일본인의 행동과 생활에 큰 영향
을 끼쳤다는 것. 즉 고용제도는 생산성 향상 뿐만이 아니라 인간의
행복 증진이라는 총체적 시각에서 접근해야 할 사안이라는게 결론이
다.
그러나 그는 현재 일본식 경영에 문제가 있다는 점도 부인하지 않
는다. 종신고용제는 신뢰와 자기절제라는 가치가 전제되지 않는 한
오히려 해악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중앙공론사 출간, 6백80
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