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힙합 춤 시대는 지났어요. 이제 춤계에선 따로 유행이 없어요.
재미있고 쉽게 따라할 수 있는 춤을 다들 만들지요. 「함께
즐기는 춤」의 시대라고 할까요.』
6년동안 백댄서로 활동하다 얼마전 춤 만들기에도 나선
홍영주씨(26). 그녀는 5개월 전부터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다.
「인기가요 베스트50」에 댄스자키로 출연, 시청자들에게
춤을 가르치면서부터다. 그러나 아는 사람은 안다. 그녀가 가수
뮤직비디오 「」에서 과 진한 춤판을
펼친 바로 그 여자라는 걸.
그녀는 백댄싱 무용팀 활동을 과 함께 시작했다.
1,2집 앨범과 영어앨범 작업을 함께 했다. 이어 이예린을 거쳐
구피와 작업하며 「기타 춤」 「많이 많이 춤」을 만들어냈다.
『춤 만들기를 시작하고 나서는 길거리서든 어디서든 사람들
움직임에 눈이 가요. 「저 행동을 춤으로 바꿔볼 수 없을까」
궁리하게 되지요. 실제로 많은 춤들이 사람들의 일상적인
동작에서 따온 것입니다.』
그녀는 『다른 사람 동작을 유심히 살피는 것도 일종의
직업병』이라며 웃었다. 『길을 걷다 레코드가게같은 데서
음악이 흘러나오면 남이 보기 이상할 만큼 몸을 흔들며
지나가는 것도 비슷한 병』이라고 했다.
그녀는 그러나 학창시절에는 거의 춤추러 다닌 적이 없다고
한다. 수도여고 졸업후 「당연히」 무역회사에 취직해 자재관리
업무를 1년반쯤 했다. 그러나 아무래도 적성에 맞지 않는 것
같았다. TV를 통해 「D마트」라는 무용단이 단원을 모집한다는
공고를 보고 바로 응시했다. 춤 인생의 시작이었다.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게 좋았지요. 춤엔 그저 관심을 갖고 있는
정도였는데, 해보니 나랑 딱 맞았어요.』
그녀는 『얼마전만 해도 대부분 춤이 외국 가수나 댄서들 몸짓을
흉내낸 것이었다』고 말했다. 『요즘에야 우리 가수와
안무가들이 독창적인 춤 동작들을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대부분 배우기 쉬운 것들이지요. 젊은이들을 위한 「춤의
대중화」가 시작된 셈입니다.』
그녀는 요즘 팬레터도 많이 받는다. 『백댄서가 되고 싶다』는
내용이 많다. 심지어 초등학교 5학년생으로부터도 온다.
그녀는 답장에서 『인생엔 여러 전문적인 일들이 있으니 좀 더
생각하고 결정하라』고 항상 말한다. < 박중현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