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개신교의 최대 교파인 장로교의 연합과 일치를 위한 움직임이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 예장 통합-합동-고신-대신-개혁, 기장 등 장
로교주요 9개 교단이 참여하고 있는 한국장로교협의회(한장협·회장 김
준규예장합동총회장)는 최근 종로5가 한국교회1백주년기념관에서
「장로교 연합운동의 과거, 현재, 미래」란 주제로 토론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는 각 교단의전-현 총회장 등 지도급 인사 2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발제를 맡은 기장측의 전병금 목사(강남교회)는 『한장협은 친목
을 도모하고 공동 관심사를 논의하는 기초적인 차원을 넘어서지 못 하
고 있는 실정』이라며 『세계 장로교들과 유대, 선교활동 협력, 대화모임
활성화를 통해 「한국연합장로교」라는 공동 이름을 사용하는 데까지 나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합동측의 한명수 목사(창훈대교회)는 『개신교
계 분열은 하나님의 뜻 보다 사람들의 생각을 앞세운 데서 생긴 결과』
라며 『구원 교리에 크게 이상이 없는 한 작은 차이나 다소 이질적인 요
소는 극복해야 할 대상』이라고 말했다. 또 통합측의 김순권 목사(경천
교회)는 『권위주의와 신학교 난립, 감정대립 등이 장로교 분열의 원인』
이라며 『사회적인 발언이나 복지활동, 해외선교협력 등은 필수이고 총
회 일정을 통일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한장협은 17일 오전 11시 역시 한국교회1백주년기념관에서 회
원 교단의 젊은 목회자 50여명이 참여하는 「장로교 일치를 위한 목회자
대화와 기도 모임」을 갖는다. 이 자리에는 예장통합의 손인웅 바른목회
실천협의회장(덕수교회), 예장합동의 옥한흠 교회갱신목회자협의회장
(사랑의교회), 예장고신의 윤희구 고신정신잇기목회자협의회장(창원한
빛교회), 기장의 전병금 21세기목회협의회장(강남교회) 등 주요 교단의
갱신 모임 대표들이 발제를 맡고 9개 장로교단의 40∼50대 중견 목사들
이대거 참석해서 진지하게 토론할 것으로 예상된다.
장로교 일치문제는 지금까지 여러차례 거론됐으나 그때마다 저변에
깔려있는 「신앙관의 차이」를 극복치 못해 만족할 성과를 얻지 못했다.
장로교는 일제말 신사참배에 반대했던 인사들이 47년 예장 고신으로
독립했고, 53년에는 보수-진보 신앙의 차이로 예장과 기장이 분리했다.
또 59년에는 세계교회협의회(WCC) 참여 문제를 둘러싸고 예장 통합과
합동이 다시 나뉘었다. 이후 예장 합동에서 많은 교단들이 떨어져 나감
으로 현재 「장로교」를 표방하는 교단은 약 1백20개에 이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