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문도는 봄 관광지로도 뛰어나다.

1백만평이 조금 넘는 3개의 섬(서도,고도,동도)에 7백50여 가구 2천2백여명의
주민이 산다.

이른 봄비가 섬을 촉촉이 적셔 노란 유채꽃 물결 사이로 벚꽃이 다투어
필때쯤이면 풍어제 깃발을 꽂은 어선들이 바다로 나간다.

근해엔 고급어종이 많아 전국에서 어선이 몰려든다.

초등학교에서 뛰노는 아이들이 남해의 새파란 하늘처럼 맑고, 아이들을 에워싸고
4월의 동백나무가 쑥쑥 자란다.

배를 타고 섬을 한 바퀴 돌면 노루섬, 배치바위, 의자바위, 솔곶이 등 갯바위들이
정겹다.

고도와 서도를 잇는 삼호교를 건너 등대에 이르는 3.2㎞의 산책로는 그 전망이 남해
제일이라해서 손색이 없다.

울창한 숲과 신선바위 등 서도 남동쪽 시원한 암벽 해안을 바라보면 가슴이 터지는
듯 하다.

섬에서는 드물게 고운 모래밭을 자랑하는 유림해수욕장이 여름을 기다리고, 멀리
백도로 떠나는 배가 햇살에 반짝인다.

배에 탄 사람들의 정담이 들려오는 것 같다.

거문초등학교 동쪽 4백m 지점의 영국인 묘지는 1885년4월부터 2년간 거문도를
점령했던 영국해군의 흔적이다.

동도에는 영국보다 31년 앞서 거문도를 찾은 러시아 함선 선장과 필담으로 담판을
지은 유학자 귤은 선생의 사당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