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를 앞으로 다시 칠 수 없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풍운아 존 댈리(30)는 2일 알콜중독 치료센터에 등록을 마친 뒤
미국 지방신문과의 전화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이제 골프팬들
은 댈리가 사라진 필드를 상상해보지 않을 수 없게 됐다.

댈리는 인터뷰에서 『현재로서는 6주간 치료예정이지만 그것으로
충분할 것 같지가 않다』면서 『얼마가 걸리든지 내가 술에서 완전히
해방됐다고 느낄 때까지 치료센터에서 나오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완전한 치료가 불가능하다고 판단되면 나의 골프인
생은 그것으로 끝』이라고 덧붙였다.

댈리는 이 인터뷰에서 그간 술로 인해 겪은 고통도 털어놨다.
『왠일인지 96년초부터 샷이 되질 않았다. 관중들 앞에서 얼굴을 들
수 없는 창피한 경우도 계속 당했다. 그 상황을 술로 이겨낼 수 밖
에 없었다. 올해들어선 사실상 출전이 불가능한 몸상태가 됐다. 엉
덩이 근육통증도 점점 심해졌다. 그러나 에 빠질 수는 없
었다. 「에만 출전하자, 그리고 병원으로 가자」고 혼자서
수도 없이 되뇌었다. 는 내가 이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억지로 출전을 계속했다. 그러다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을 맞았다. 1라운드후 폭음을 했다. 술집이 일찍 문을 닫
지 않았으면 나는 아마도 죽었을 것이다. 깨어나보니 병원이었다.
거기서 더이상 버틸 수 없다는 사실을 알고 도움을 청했다.』.

댈리는 그토록 출전하기를 소망했던 를 불과 2주일 앞두
고 무너졌다. 그는 6월초에 열리는 US오픈엔 정상적인 몸으로 팬
들 앞에 나서고 싶다고 말하고 있지만, 알콜중독의 정도를 볼 때
그나마 희망적이지 않다. 지금의 그에겐 험악했던 여론이 동정적인
것으로 바뀌고 있다는 사실외엔 아무런 위안거리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