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일 접경지역서 개회, 힘확산 노려..."우리가 대권 쥘것" ##.

프랑스 극우정당 국민전선(FN)의 전당대회가 29일(현지시각) 독일과의
접경 도시 스트라스부르에서 열린다.

FN은 이날 중앙위원회를 새로 구성하고 당수를 선출할 예정이다. 그러
나 대회는 해보나 마나다. 이번에도 후보는 장 마리 르펜(69) 현 당수 뿐
이기 때문이다. 르펜은 25년째 당권을 독점하고 있고, 대통령 후보를 3번
했다.

따라서 FN의 이날 전당대회는 대외적인 세력과시가 주 목적이다. 최근
프랑스 지방선거에서 연승을 거두고 있는 FN의 기세를 전당대회를 통해
더욱 확산시키려는 것. 장소도 이런 선전을 위해 선정했다. 스트라스부르
는 알자스지방 최대도시이자, 유럽의회가 있는 곳. 유럽의 또 다른 중심
이다. 독일등 주변국가들의 극우파들에게 「힘내라」는 메시지를 보내기엔
최적의 장소다.

대회장에는 2천2백명 당원들만 들어갈 수 있다. 보도진을 포함한 외부
인은 출입금지다. 같은 날 스트라스부르에서는 국민전선의 당대회에 대항
하는 각 정당, 반파쇼 단체, 반인종차별 단체, 노조 등이 연대 시위를 벌
일 예정이다. 「반 FN, 반 르펜」 시위다.

르펜은 그러나 「반대시위」와 이를 보도하는 언론의 태도가 「반가운」
눈치다. 선전효과를 극대화해 주고 있기 때문이다. FN 지도부는 지난 25일
불특정 X씨를 대상으로 폭력행위 및 폭력시도, 집단 약탈 등의 혐의를 걸
어 사전 고소장을 제출했다. 말하자면 29일 스트라스부르에서 충돌이 벌어
질 것은 분명한데 어떤 폭력사태든 그것은 FN 당원들 잘못이 아니라, 반
FN 시위대원들에게 책임이 있을 것임을 미리 전가하는 조치다.

르펜은 또 스트라스부르 시장인 카테린 트로트만 여사, 바-렝 도지사,
총장 등에게 별도 공한을 발송, 어떤 사고가 발생하든 그것은 정부당
국의 책임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르펜은 74년 대선때 0.74%를 얻는 데 그쳤으나, 81년과 95년엔 15%로
도약하고 있다. 게다가 총선에서 좌우파가 팽팽하게 격돌하는 경우, FN이
캐스팅 보트를 쥐게 되는 때가 허다하다.

총선때마다 10∼13%의 고른 득표율을 보이는 FN은 최근 지방 시장 보궐
선거를 연이어 석권하면서 기세가 한껏 올라 있다. 비록 중앙의회 진출은
안돼 있지만,유럽의회 및 지방의회에 상당한 세력을 뻗치고 있다. FN의 당
강령은 프랑스에 살고 있는 3백만 외국인들의 환국조치이다.

FN은 전후 지금까지 반복돼 온 드골파와 사회당의 정권교체를 「소교체」
라고 규정짓고, 이제는 「대교체」가 이루어져야 할 때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있다. 대교체란 전통적 정당과 극우의 교대가 이루어진다는 것.

국민전선은 자신들이 제3단계인 「성숙의 단계」에 들어섰다고 자평한
다.수권 정당이 됐다는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