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법원, 배상금 안내자 몽땅 압류명령 ###.

하이즈만 트로피는 미국 대학풋볼선수 모두의 꿈이다. 매년 가장 뛰
어난 선수에게 수여되는 하이즈만 트로피는 그 자체로도 대단한 명예지
만 프로입단시 고액의 계약금을 약속해 준다. 68년 재학시절 러닝백
으 로 맹활약했던 O.J 심슨도 하이즈만 트로피를 갖고 있다. 하지만 그
는 이 영광의 트로피를 뺏겨야할 처지가 됐다. 주 산타모니
카 대법원이 심슨이 갖고 있는 재산중 1백가지 이상의 항목을 압류하도
록 결정했기 때문이다.

전처 니콜 브라운과 그녀의 애인 로널드 골드맨을 살해한 혐의로 기
소됐던 심슨은 95년 형사재판에선 무죄를 선고받았으나 올 초 열린 민
사재판에서 패배, 3천3백50만달러(약 3백1억원)의 배상금 및 처벌금을
물어야 할 처지가 됐다. 그러나 심슨은 변호사비용등으로 이미 무일푼
이 됐다고 주장해 왔는데 법원에선 골드맨측의 주장을 받아들여 그가
갖고있는 모든 기념품까지 압류하도록 명령을 내린 것이다.

하이즈만트로피의 가치는 약 5천1백달러. 값으로는 얼마되지 않지만
법원은 『돈 없다』고 발뺌하는 심슨이 괘씸했던지 심슨이 가장 아끼는
트로피를 빼앗도록 명령했다. 법원은 또 4만3천8백60달러어치외 각종
트로피와 상장, 7백달러짜리 버펄로 빌스 헬멧, 2만4천4백달러짜리 유
리램프, 89개의 다이아몬드가 박힌 4만달러짜리 목걸이등을 모두 압류
대상으로 정했다. 1백여가지 항목의 가치를 모두 합하면 약 50만달러
정도가 될 전망이다.

한편 심슨측은 『지목된 물품의 99%이상이 심슨의 소유가 아니다』라
고 주장하고 있다. 이미 지난 3월10일 심슨의 아이들을 위해서 법적으
로 신탁된 물건들이라는 얘기다. 이에 대해 골드맨가족의 변호사 피터
겔브럼씨는 『심슨은 자기재산을 숨기기 위해 아이들까지 이용하고 있다』
고 비난하고 있다.

심슨사건의 종말은 결국 추잡한 돈싸움으로 귀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