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찰, 유원건설 인수 외압여부 추적 ###.
한보 특혜대출 비리와 김현철씨 비리 의혹을 수사중인 대검
중앙수사부(부장 심재륜)는 28일 정태수 한보그룹
총회장의 재산압류를 계기로 정치권과 관-금융계에 포진해 있는
[정태수 리스트]를 밝히는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검찰
고위관계자는 {정치권 인사들이 대출외압의 대가로 돈을 받았는지
여부를 분명히 할 필요가 있다}고 말해 이들을 소환 조사할 방침임을
시사했다. 검찰은 그러나 이들의 범죄혐의가 아직 특정되지 않은 만큼
[제3의 장소]에서 조사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날 정총회장의 3남 정보근 그룹 회장이 회사 공금
3백70억여원을 횡령, 개인용도로 유용한 사실을 밝혀내고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혐의로 구속했다. 정보근회장은 회사
공금을 빼돌려 ㈜한보철강이 발행한 전환사채 2백72억원 상당을 자기
명의로 구입하고 개인세금 34억원을 납부했으며, 한보철강과
한보상호신용금고 증자과정에서 63억원을 횡령한 사실이 드러났다고
검찰은 밝혔다.
검찰은 특히 보근씨가 95년11월 부친이 노태우 전대통령
비자금 사건으로 구속된 이후 정-관계에 로비를 펼친 혐의를 잡고
집중 추궁중이다. 보근씨는 그동안 3∼4차례 이상 청와대를 방문,
홍인길 전 청와대총무수석의 소개로 비서관들을 만난 것으로
밝혀졌다.
검찰은 이와 함께 중수 2과에 재산추적 전담반을 편성하고
국세청-내무부와 합동으로 정총회장 일가의 은닉재산을 정밀
추적중이다.
검찰은 이날 제일은행 박석태 상무 등 제일은행과 산업은행
임직원 8명을 소환, 95년 한보그룹이 유원건설을 인수하는 과정에
청와대가 개입했는지 여부 등을 조사했다.
또 현철씨의 측근인
박태중 ㈜심우 대표가 서울 청담동 에메랄드호텔을 인수하려
했다는 의혹과 관련, 이 호텔 대표 이명희씨(이명희·45·여)를
참고인 자격으로 조사한 뒤 돌려보냈다.